My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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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4 - 소호 릴리화이트, 막스 앤 스펜서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16. 11:07
세인트제임스 공원에서 소호까지는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소호에는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 브랜드가 들어차 있다. 사람도 많고, 활기가 넘친다. 릴리화이트는 4층 정도 되는 큰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지만, 다양한 스포츠용품을 취급한다. 2층에 위치한 축구용품 코너로 간다. 시즌 막바지라 그런지, 행사도 많이 한다. 유니폼에 마킹 서비스도 한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대략 12파운드 정도였던 것 같다. 유니폼을 고른 후에 원하는 이름과 넘버를 얘기하면 되는데, 이 날은 D,N,S,1,2가 다 떨어졌다고 한다. 아이는 맨유 유니폼에 RONALDO를 새기고 싶어했는데,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많아서 바로 그 자리에서 V.PERSIE 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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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3 - 스탬포드 브릿지, 빅벤, 웨스트민스터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8. 10:18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는 다른 클럽의 구장에 비해서 조금 작고 오래되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엄청나게 규모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든 게 좋아보였다. 피터 오스굿이라는 선수가 첼시를 상징는 레전드 인가보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생년월일을 보니, 대충 70년대에 활동했던 것 같다.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긴 했지만, 사람들 몰리면 저 앞에서 사진 많이 찍을 듯 하다. 스타디움 주변을 걸으면 벽면에 주요 선수들의 사진과 활약상이 벽에 걸려있다. 첼시를 상징하는 선수는 역시 드록바다. 그의 플레이를 실제 TV에서 많이 본 적은 없지만, 나의 인생게임인 위닝일레븐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 좋아했던 선수이다. 첼시는 지금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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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2 - 첫날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7. 13:38
길고도 긴 런던까지의 여정을 무사히 수행하고, 드디어 호텔 방으로 들어섰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오히려 넓었다. 아늑한 느낌은 없고 전반적으로 투박했지만, 어쨋든 넓어서 좋았다. 간단히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좋다. 매번 외식하는 것 보다는 마트에서 간단히 음식을 사서 객실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커피, 토스트기, 식기류, 전자렌지 등등 왠만한 건 잘 구비되어 있다. 아이와 여행하면 어쩔 수 없이 객실에서 보내는 시간도 꽤 많다. 이 정도 객실이면 나는 만족한다. 비싼 게 흠이지만.. 화장실이 매우 넓다. 세면대, 변기, 샤워대 등의 디자인과 기능들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감성이다. 장애인을 위한 보조시설이 유난히 잘 되어 있다. 짐정리와 샤워를 마치고, 바로 마트로 구경을 간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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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1 - 런던 도착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7. 11:27
첼시의 빅팬인 아이와 축구 경기를 보러 런던으로 간다. 항상 유럽은 나의 최선호 여행지이지만, 영국이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안가보기에는 찜찜해서, 축구를 핑계로 영국 여행을 계획했다. 과거와는 달리 사전 여행준비가 점점 느슨해지고 있다. 너무 완벽하게 짜맞추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턱대로 출발하지도 않는 정도로만 구상해 두었다. 대략적인 주요 관광지와 남들이 괜찮다는 식당 정도만 구글맵에 마킹하고, 당일의 여행은 전날밤에 동선을 짜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약간 저렴한 아시아나항공으로 예약했다. 이코노미지만 다리 공간이 10센치 정도 넓은 스마티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대략 20만원 정도 비싸지만,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했다. 비지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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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20 - 귀국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20. 05:17
방콕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식사이다. 어제 동키몰에서 사온 초밥과 돼지고기 등을 사와서 먹는다. 첫번째 숙소였던 플런칫 역 근처로 와본다. 이 곳은 좋은 선택이었다. 숙소의 위치로써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내가 가본 방콕 중 가장 도시적이고 편리했다. 몇번 와봤던 사니스라는 카페에 다시 간다. 위치가 절묘해서 좋다. 한번 마셔봤던 더티 커피를 시키고, 오늘도 시장을 주시한다. 평일 방콕에서 오전시간에 보내왔던 커피숍들은 왠지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로프터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플런칫역에서 아이와 만나기로 했다. 로프터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먹을게 안보인다. 이곳에 꽤나 오래있었나보다. 별로 입에 맞지 않았던 이름모를 국수... 코코넛음료도 난 사실 별로... 태국의 교복은 왠지 컬러와 스타일이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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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9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20. 05:10
내일 모레면 한국으로 다시 가게 된다. 남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 오전에 나나역 근처의 스타벅스로 향했다. 가서 보니, 원래 예약하려고 했던 아이라 호텔이라는 곳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이 어학원이 나나역에 있어서, 그 근처의 호텔을 서칭했었고, 아이라호텔이라는 곳도 리스팅 해두었었는데, 태사랑 커뮤니티에서 나나역 근처호텔은 절대 삼가야 한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숙소 지역을 급히 변경했었다. (밤이 되면 나나역은 홍등가 수준으로 변신한다.) 아이와 함께 민망한 상황을 마주할 뻔했다. 사전 정보 취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1월달은 한달내내 불같은 시장이었다. 이것도 내 복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안좋을때 슬퍼만 하지말고, 좋을때 최대한 기쁨을 누리자 에카마이역 근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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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8 - 싯앤원더, 더 커먼스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20. 05:04
아침식사가 점점 더 심플해진다. 그냥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꺼내 먹는 수준이다. 이 삶에 적응이 다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옛날 가수 브라이언 아담스가 공연을 하나보다. 이 곳 방콕에서 과연 이 분의 공연을 보러 돈내고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지만, 한편으로는 태국 음악시장도 생각보다 큰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좀 부끄러운 문구다. 한국 음식을 홍보하는데 딸기와 배가 주력이다. 물론 전문가들의 엄청난 리서치를 통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겠지만, 정부기관에서 이렇게 나서가며 한국을 홍보하려고 노력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다. 문화는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것이지,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하면 안되는데.... 여기저기 다녀본 카페 중에 그래도 이 곳 WWA Portal이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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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7 - 므엉 보란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18. 16:40
아침식사로 냉장고에 있던 태국의 돼지목살을 구웠다. 어느 식당을 가도 태국의 돼지고기 요리는 맛있다. 고기 자체가 맛있다. 아이의 어학원도 이제 며칠 안남았다. 나나역의 이 시끄럽고 매쾌한 느낌이 그리울 것 같다. 구글 지도에서 나나역 근처의 카페를 검색하면 나오는 대로변에 위치한 G's Cafe 라는 좀 올드해 보이는 커피숍을 찾았다. 오래되어 보이지만, 관리가 잘 된 느낌이다. 일하는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다. 손님은 별로 많지 않다. 위치는 정말 좋은 것 같은데... 1월 내내 시장은 좋다. 이런 계산은 좋지 않지만, 태국 여행의 모든 비용을 다 뽑고도 남았다. 일희일비 해서도 안되고, 좋은 시장에서 오히려 비관적 자세도 필요하지만, 짧은 이 순간만큼은 맘껏 기뻐하자. 나도 분명 의지할 곳이 필요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