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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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6 - 통로 카페 GLIG, 시암 맛집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18. 16:24
통로역 부근에 괜찮은 카페가 많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통로역에서 걸어갈만한 거리는 아니다. 그래도 아침에 날씨가 선선하니, 걷기 운동도 할겸, GLIG이란 카페까지 걸어가본다. 1km 정도의 먼 길을 걷는다. 제법 큰 부지에 독채건물+정원 형태의 카페가 보인다. 이 곳은 마치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이다. BGM도 한국 가요로만 돌아간다. 손님들도 한국인이 많다. 그래도 조용하게 시간 보내기에는 좋다 인테리어는 일본의 느낌이 많이 난다. 찾아오기 참 애매한 위치인데도, 꽤나 사람들이 앉아있다. 역시 날씨가 중요하다. 통창에 햇빛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누군가와 마주보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언제나 좋다. 방콕의 큰 매력중에 하나는 이국적인 식물들이다. 예전에는 크게 감흥이 없었지만, 이제는 나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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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5 - 카오산, 람부뜨리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16. 21:17
음력설을 기념하여 전통악단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꽹가리같은 악기를 치는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소리가 너무 크다. 분명 컴플레인을 할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의 문화이니 받아들일수 밖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는데, 뭔가 자발적으로 한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제 밤에 갔었던 이자까야 팻보이. 외관도 예쁘게 잘 만들었다. 마을 이곳저곳을 다시 산책해본다. 나무 가꾸기를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집집마다 특색있게 나무를 키운다. 일본에서 온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부촌처럼 어마어마한 차가 있지는 않다. 계획에도 없이 빅씨마트에 왔다. 나와는 다르게 확실히 와이프는 손이 크다. 이것저것 카트에 물건들을 잘 담는다. 오늘은 BTS를 타고, 시내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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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5 - 아이콘시암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6. 20:08
어젯밤 와이프가 방콕에 왔다. 3일 동안 같이 좋은 추억을 만들자.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족발덮밥(카무)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짜런생실롬이라는 작은 식당이다. 몇일전에 갔다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인근의 다른 식당에서 족발덮밥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한번 꼭 먹어보기로 했다. 오전에 도착했는데도, 현지인들의 테이크아웃 줄이 엄청 길었다. 다행히도 매장에는 빈자리가 있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딱봐도 대부분이 한국사람인듯하다. 음식의 맛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일전에 갔던 테와다 방락 이라는 카무집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카무보다는 확실히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깊은 편이다. 가이드처럼 가족들을 이동시키고 싶었지만, 전날 환전을 못한 바람에 약간의 시간지체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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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4 - 수완나품 공항 마중나가기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5. 07:50
오늘은 레지던스 조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외관이 그럴듯해 보였던 오카스라는 조그마한 숙소 1층의 식당이다. 먹을게 너무 없었다. 가격이 그다지 싼것도 아니었다. 앞으로 절대 안올듯. 길고양이가 먹을것을 구한다. 마음이 약해져서 햄 몇 조각을 줬더니, 절대 갈 생각을 안한다. 너무 귀여워서 데려가서 키울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병에 걸렸는지 머리 부분에 털이 빠져있다. 너도 참 안타까운 운명으로 살아가는구나. 방콕에서 맘에 드는 프랜차이즈는 커피 클럽과 사니스 이다. 좋은 프랜차이즈는 안정감을 준다. 어딜가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 어학원 바로 옆 하얏트 리젠시 호텔 2층에 커피클럽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어, 간단히 커피 한잔 하러 간다. 얼마전에 마우스가 고장나서,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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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3 - 평범한 일상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3. 15:00
방콕 온 초반에는 중간중간 잠깐씩 잠에서 깨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풀로 잔다. 에어콘을 안켜도 자기에는 딱 좋고, 오히려 새벽에는 살짝 춥기도 하다. 일어나면 항상 베란다로 나간다. 좋은 공기는 아니겠지만, 바깥 공기를 쐬어본다. 그래도 미세먼지는 별로 없는지, 하늘은 항상 파란 것 같다. 아침은 어제 먹다남은 회를 먹는다. 아침에 회 7~8점 먹으니 가볍고 딱 좋다. 일보러 카페로 향하는 도중, 바이크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출근족들이 보였다. 바이크가 도착하면 맨 앞부터 한명씩 뒷자리에 타고, 각자의 일터로 가는 것 같다. 역시 다들 오토바이 뒷자리에 많이 타봐서인지, 바이커의 허리나 어깨를 잡지 않는다. 바이커와 심지어 몸도 거의 안닿은채로 앉아 가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하면서 가는 사람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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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2 - 에까마이 서머셋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30. 18:02
첫번째 숙소의 마지막 날이다. 새삼 이 곳의 뷰는 매우 좋은 편이다. 베란다 문을 열면 다소 차소리가 시끄럽긴 하지만, 이제는 그 소음에 약간 적응이 된 것 같다. 누구나 환경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기에, 실제로 태국인들은 소음에 아주 둔감하다고 한다. 열흘 이상 묶어서인지, 이 방에 정도 많이 들었다. 아침밥을 대충 먹고, 아침 일찍 짐을 정리해서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한다. 오전에 시간이 좀 남아, 호텔 인근의 사니스 라는 커피숍에 다시 한번 갔다. 방콕에서 기억이 남을 만한 카페 중 한곳이 될 것 같다. 커피도 맛있다. 플런칫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점심도 인근 푸드코트인 로프터에서 하기로 했다. 이제는 이곳이 편해서 좋다. 옆 테이블에서 여고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단체로 식사를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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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1 - 오픈 하우스, 딸랏너이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25. 17:09
아침에 통로 쪽으로 가본다. 이 곳이 힙한 카페, 레스토랑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곳들은 BTS역과는 좀 떨어져 있다. 최소 1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그냥 가까운 네스카페로 간다. 종종 방콕에서 네스카페를 볼 수가 있다. 깔끔하고 괜찮은데, 사람은 별로 없다. 사실 네스카페는 큰 특색이 없어서인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미지는 나쁘지 않지만, 포인트가 없다. 넓은 공간인데, 좌석은 별로 없다. 아주 쾌적하다.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카드결제는 안되고, 일하는 직원이 젊지가 않다. 오전이라 그런건지 매우 조용하다. 나말고는 거의 손님이 없다. 두번째 맥도널드 방문이다. 맥도널드는 이제 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하지만, 아직 방콕에서는 좀 이른 느낌이 든다. 맥도널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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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0 - 노스이스트, 시암스퀘어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24. 10:19
대부분의 아침식사는 전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온 간편식으로 했었다. 바쁜 시간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이 곳 호텔 조식이 그다지 먹을 게 없었던 게 결정적이었다. 그래도 한번 더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그냥 조식처럼 먹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니까, 어쩔 수 없이 간편하게... 호텔 근처에 좋은 커피숍을 발견했다. 나름 모던하게 꾸몄고, 커피를 직접 로스팅 하는 곳 같았다. 키가 크고 안경을 쓴, 한국 남자 느낌의 직원분이 내 주문을 받아주었다. 친절했지만 손톱 10개에 모두 남색 메니큐어를 칠하고 있어 살짝 경계감이 들었다. 메뉴 중에 시그니처라고 쓰인 조금 비싼 커피를 시켜봤는데, 커피+체리+사이다+바질 등등을 섞어놓은 듯한 이상한 맛이 났다. 최대한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보려고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