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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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9 - 실롬, 아이콘시암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20. 09:18
여유있게 일요일을 시작하고 싶어, 호텔 근처에 눈여겨 봤던 커피클럽 이라는 브런치 가게로 향했다. 호주의 브랜드라고 하는데, 방콕 여기저기에 점포가 많다. 평이 제법 좋은 것 같다. Wireless Road에 위치한 커피클럽이다. 방콕은 소음과 매연이 많긴 하지만, 이 길은 그나마 나은 것 같아, 야외석에 앉았다. 부담없고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주문했다. 소스가 매콤하고 맛있다. 메뉴 선택을 운좋게 너무 잘한 것 같다. 소음과 매연이 그래도 조금 신경 쓰인다. 아직 적응되지 않은 입장에서 봤을때, 국가적인 차원에서 뭔가 장기적인 정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토바이부터 전기바이크로 바꾸고, 일반 승용차도 뭔가 배기가스 규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곳의 자동차는 일본회사들이 꽉 잡고 있다.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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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8 - 룸피니 공원, 고앙 쁘라뚜남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9. 11:50
주말 아침에 땀을 좀 내고 싶어서, 다시 일주일만에 룸피니 공원으로 간다. 호텔에서 걸어갈만 하다. 룸피니 공원까지는 Wireless Road 를 걸어가야 하는데, 방콕치고는 조용하고 쾌적한 편이다. 이 길에는 포장마차도 없고, 걷는 사람도 별로 없다. 오전에 걷기 좋다. 일주일 전에 갔을때보다는 조금 늦게 출발해서, 공원에 도착하니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이런 날씨에서는 또 룸피니공원이 다르게 보인다. 걷기에는 좀 힘들 수 있지만, 경치는 확실히 더 좋아지는 느낌이다. 360도 회전하면서 풀에 물을 뿌려주는 기계가 중간중간 있는데, 물을 엄청 쎄게 틀어놓는다. 물 튀는 것에 관대한 모양이다. 덕분에 물 맞으면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 정도 풍경이고, 게다가 주말인데 사람들이 왜 별로 없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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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7 - BACC, 빅씨마트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7. 11:10
호텔 근처에 스타벅스를 가 보았다. 하필이면 이 곳이 아시아 1호점이어서, 오픈 당시에 큰 화제가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 곳에 직장인이 많아서인지, 가는 길에는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팔고 있다. 그리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산다. 이 시간대에는 보통 일회용 용기에 덮밥 종류를 많이 파는 것 같다. 짧긴 하지만 나름 줄을 선 가게도 있다. 나는 여러면에서 살 용기가 안난다. 뭘 어떻게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위생적인 면에서도 의심이 가고... 결정적으로 별로 호객을 안하신다. 그래서 못이기는 척 하나 사서 먹을 수도 없다. 세월이 느껴지는 스타벅스 랑수언. 심플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하려고 했더니, 귀걸이를 예쁘게 한 남자직원이 리저브 메뉴를 권한다. 왠지 일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느껴졌고,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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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6 - 프롬퐁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6. 11:10
1월 12일 목요일. 방콕 6일차 아침이다. 하루 일과의 패턴이 대충 정해진 것 같다. 아침에는 보통 간단하게 편의점 음식을 미리 사서 숙소해서 먹는데, 어제 준비를 못해서 아침에 부랴부랴 세븐일레븐에 가서 먹을 것들을 사왔다. 태국은 편의점 문화가 매우 잘 발달 된 것 같다. 즉석식품들은 항상 알바들이 데워줄까? 라고 물어본다. 필요하다고 하면, 전자렌지, 와플 굽는 기계? 등등을 이용해서 신속하게 준비해 준다. 입에 잘 맞는 편이다. 빵 종류도 괜찮은 편이다. 수란으로 반조리된 계란이 여기저기 같이 먹기에 매우 유용한 것 같다. 오전에는 사전에 알아봐둔 커피숍으로 가서 일한다. 요즘 워케이션이 유행이라지만, 나는 솔직히 일한다는 개념까지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점검과 대비 정도로 일정 시간은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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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5 - 더원랏차다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1. 23:01
이제는 익숙한 루틴이 된 어학원 가는 길. 내일부턴 혼자 갈 수 있을 듯 하다. 방콕의 BTS는 너무 직관적이고 쉽다. 지상철이다 보니 출구 번호 없이 방향 감각만으로도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다만 동선은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 BTS 뿐만 아니라 길을 찾다가도, 아 여기에 길만 하나 뚫으면 편할텐데 라는 생각을 한두번 한게 아니다. 나도 일하러 간다. 아속역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카페를 찾아 갔다. 식물원 같은 느낌의 카페이고, 이 곳의 날씨 탓에 정말 비닐하우스에 온 듯한 습한 더위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실내에는 에어콘이 잘 나온다. 사람이 별로 없다. 갑자기 시골에 온 느낌이다. 이른 아침에 좀 살짝 외진 곳이라 그런가. 암튼 난 사람이 좀 있어야 좋다. 시끌벅적한 것도 싫지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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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4 - 탑스마켓, 잇타이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1. 22:56
또 아침이 밝았다. 온 지 며칠이나 됐다고 익숙한 느낌이 든다. 오늘도 일을 좀 하러 미리 검색해 둔 아티스 라는 커피숍에 간다. 인연이나 꿈, 운명 같은 거 잘 믿지 않지만, 가끔은 믿어보고 싶을때가 있다. 태국과 내가 합이 잘 맞는다면 앞으로 시장은 좀 더 좋아질 여지가 있겠지? 환율은 년초에 안정을 찾아가는듯 싶더니, 다시 미끄러지려는 듯 하다. 미국물가 얘기랑 결부되지만, 단기적인 수급문제도 반드시 반영될 것이다. 마트에 좀 가보려고 한다. 아속역 근방에 마트 중에 좀 더 허름할 것 같은 탑스마켓으로 향했다. 아담하고 정말 올드한 느낌이지만, 있을 거는 다 있어 보인다. 어느 정도까지 싸야 만족을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그냥 싸다고 생각해도 되는데 혹시 비싸게 산 건 아닌지, 더 싼 곳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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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3 - 람부뜨리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1. 22:53
오늘은 어학원 가는 날이다. 어제 편의점에서 산 음식들을 테라스에서 먹고 나갈 채비를 한다.지하철 한 정거장만 가면 된다. 나나역으로 향한다. 이 곳은 정말 정신이 없다. 시끄럽고 너저분하다. BTS에서 내려 최대한 신속하게 학원 건물로 걸어간다.이 건물에는 여러 학원들이 몰려있다. 약속한 시간이 될때까지 로비에 앉아 있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엘레베이터를 탔다.일찍 간 탓인지 학원은 조용했다. 안내해주신 아주 친절한 스탭의 도움으로 마음 편히 대기할 수 있었으나, 아이는 긴장이 많이 됐는지 휴대폰 게임에 몰입했다. 이해해주자. 외국인수강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느낌상 태국인, 인근 동남아 사람, 러시안, 중국 에서 많이 오는 것 같다. 9시가 다가오자 드디어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다. 60대 할아버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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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2 - 룸피니 공원, 로프터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1. 11. 22:48
두번째날 아침이 되었다. 테라스에서 보는 뷰가 괜찮다. 잠도 잘자서 컨디션도 매우 좋은 상태. 조식은 포함하지 않았다. 아무리 뷔페라지만 매일 20끼 이상 똑같은 식당에 가는 것도 곤욕이다. 그래도 일단 첫날이니만큼 돈을 내고 1층 블루 스파이시 라는 식당에서 먹어 보기로 했다. 이제는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게 별로 설레이지가 않다. 기분이 살짝 좋아지는 정도. 평범한 느낌의 조식 구성이다. 별도로 결제하기에는 조금 돈 아까운 느낌. 무삥 이라는 음식이 괜찮긴 했다. 우리나라 돼지갈비 양념에서 마늘을 뺀 맛과 비슷하다. 나머지는 크게 인상적인 음식은 없었다. 과일을 많이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과일 종류도 많지 않았고, 즉석 계란요리도 맛있진 않았음. 이 호텔의 조식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