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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한달살기 14 - 수완나품 공항 마중나가기
    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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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레지던스 조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외관이 그럴듯해 보였던 오카스라는 조그마한 숙소 1층의 식당이다.

    먹을게 너무 없었다. 가격이 그다지 싼것도 아니었다. 앞으로 절대 안올듯.

    길고양이가 먹을것을 구한다. 마음이 약해져서 햄 몇 조각을 줬더니, 절대 갈 생각을 안한다.

    너무 귀여워서 데려가서 키울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병에 걸렸는지 머리 부분에 털이 빠져있다. 너도 참 안타까운 운명으로 살아가는구나. 

    방콕에서 맘에 드는 프랜차이즈는 커피 클럽과 사니스 이다. 좋은 프랜차이즈는 안정감을 준다. 어딜가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 어학원 바로 옆 하얏트 리젠시 호텔 2층에 커피클럽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어, 간단히 커피 한잔 하러 간다.

    얼마전에 마우스가 고장나서,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마우스를 샀다. 처음 써보는 무선 마우스다. 난 장비욕심이 별로 없다. 한번 정붙이면 고장이 나지 않는한 계속 쓰는 편이다. 방콕에서 산 맥쇼어 라는 이 마우스의 내구성을 한번 시험해봐야겠다. 모양도 이 정도면 이쁘다 

    여기는 호텔이라서 더더욱 그렇겠지만, 방콕의 화장실은 그 어디를 가도 정말 깔끔하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화장실의 청결도는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이다.

    Bamee Kon Sae Lee 라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는 로컬 식당을 찾아왔다. 통로역에서 걸어갈 수 있고, 에어콘도 안나오는 나름 유명한 맛집 같다. 태국음식이라기보다는 왠지 중국 쪽에서 건너온.. 우리나라로 치면 짜장면, 짬뽕 같은 성격의 음식같아 보였다.

     

    담백한 국물에 오리고기, 만두, 돼지고기, 어묵 등등이 올라가는 국수이다. 향신료가 전혀 안들어간 것 같고, 한국 사람의 입맛에 무조건 맞을 맛이다. 다만, 적은 양이 아쉽다. 

     

    태국음식이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는 편이라는 말이 많은데, 난 생각이 다르다. 향신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이라면 아마 중국음식 만큼 태국음식은 입에 안맞을 것이다. 다만 이 식당은 한국의 노인들을 모시고 와도, 너무나 좋아할 식당이다. 

    이 국수의 맛은 정말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다.

     

    오늘, 와이프가 한국에서 온다. 밤 9시 10분에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는 스케쥴이다. 파야타이 라는 BTS역이 공항철도와 와 연결이 되어있어, 이 곳에서 저녁을 천천히 먹고, 공항으로 가기로 한다. 

    파야타이 가는 BTS에서 자주 보이는 홍보물이다. 저렇게 보니 태국어도 나름 귀여운 맛이 있다.

     

    파야타이에서 가려고 했던 로컬 식당으로 향했으나, 나도 그렇고 특히 아이가 들어가길 거부했다. 식당에 아무도 없었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가봤던 식당 중 가장 들어가기 힘든 분위기였다. 맛있다는 리뷰는 많았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이 곳 파야타이는 좀 단정한 분위기이다. 노점도 별로 없고, 높은 건물들이 많다. 깨끗한 편이다

    파야타이에는 커피 팩토리 라는 아주 유명하고 큰 커피숍이 있지만, 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가보지는 못할 것 같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식당으로 가봤다. 그냥 작은 상가 1층에 위치한 식당이다. 역시나 저녁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없었고, 외국인이 별로 오지 않는지, 일하는 분도 살짝 당황한 기색이 있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었다. 돼지고기구이, 감자튀김, 볶음밥. 태국식 오므라이스 등등을 주문했고, 맛도 괜찮았다. 내가 주문한 오무라이스는 그냥 예상 가능한 맛 정도였으나, 일반적인 오므라이스와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기름을 많이 쓴 느낌. 

    태국은 확실히 돼지고기가 맛있다. 

    식사한 곳 주변에 저런 기찻길이 보였다. 정말 기차가 운행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다. 반면 바로 맞은편에는 임시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정말 기찻길옆 오막살이인가.. 

    태국의 노을질 무렵은 언제나 좋다.

    파아탸이는 공항철도의 첫 정류소이다. 공항가는 사람보다 집에 가는 태국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태국의 질서의식에 다시 한번 놀랐다. 줄이 꺾이고, 타는 사람과 내리는 사람이 충분히 엉킬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태국인들은 옆 사람과 절대 부딪히지 않으면서 천천히 이동한다. 대화를 하는 사람도 없이 너무나 적막하다. 한국보다 좀 더 조심하는 느낌이 많이 난다.

     

    대신, 어쩔수 없이 앉아 가고는 싶은지, 열차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의자까지 서둘러 향하는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다.

    수완나품 공항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공항을 구경하며, 맥주도 한잔 하고, 대략 9시 40분 정도에 와이프와 상봉했다.  혼자 못올줄 알았는데, 대견하다! 정말 오래간만에 가족끼리 여행하는 기분이다. 3일간 좋은 추억 많이 쌓아야지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으로 이동할때 그랩택시를 부르면 편하다. 공항에 도착하면 2층 arrival에서 내리게 되는데, 3번 출구나 4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그랩 택시에서 출발지를 설정할때도 Arrival의 Exit 3, Exit 4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다.

     

    편하게 택시를 타고 다시 숙소로 가서 내일의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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