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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한달살기 15 - 아이콘시암
    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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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와이프가 방콕에 왔다. 3일 동안 같이 좋은 추억을 만들자.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족발덮밥(카무)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짜런생실롬이라는 작은 식당이다. 몇일전에 갔다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인근의 다른 식당에서 족발덮밥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한번 꼭 먹어보기로 했다.

    오전에 도착했는데도, 현지인들의 테이크아웃 줄이 엄청 길었다. 다행히도 매장에는 빈자리가 있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딱봐도 대부분이 한국사람인듯하다.

    음식의 맛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일전에 갔던 테와다 방락 이라는 카무집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카무보다는 확실히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깊은 편이다.

    가이드처럼 가족들을 이동시키고 싶었지만, 전날 환전을 못한 바람에 약간의 시간지체가 있었다. 이 또한 여행의 묘미일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와이프와 함께 할 3일의 시간은 너무 짧다. 와이프의 가벼운 핀잔에도 가슴이 아프다. 좋은 것만 경험하게 하고 싶었는데..

    아이콘시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BTS 사판탁신역까지 가야한다. 급한 마음으로 그 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다들 힘들었던 모양이다. 부랴부랴 로컬 로띠 식당을 찾아서 좀 쉬어간다. 정말 다행히도 이 곳의 로띠는 맛있었다. 

    아이콘시암에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음력설을 기념하는 행사와 조형물들이 많다.

    애프터 유라는 빙수가게. 유명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갈 생각까지는 없었다. 줄 서야 되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운좋게도 자리가 비어있어, 바로 먹어보기로 했다. 여행전에 틈틈히 정보를 습득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말 맛있는 빙수다. 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좀 쎈 편이지만,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이다.

    이곳 저곳을 계속 둘러본다. 다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다.

    꼭대기 층에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고, 이 곳의 테라스로 나가면, 좋은 뷰가 나온다. 점심식사를 했으면, 또는 일정이 좀 더 여유로웠다면, 이 곳에서 좀 오랫동안 앉아 있었을텐데.. 

    슬쩍 사진만 찍고 다시 내려간다.. 너무 아쉽다...

    쑥시암이라는 1층의 푸드코트도 이곳에서는 유명하다. 구경하기는 좋지만, 이런 번잡한 곳에서 뭔가를 사먹는게 익숙치가 않다.

    시원한 실내에서 시장 구경하는 느낌을 낼 수 있다.

     

    다시 6층으로 올라가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태국 식당에 들어갔다.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와이프는 태국음식이 그리 입맛에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물론 나는 다 맛있게 먹었다.

    모닝글로리를 좋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와이프 표현에 따르면, 속이 느글거리는 맛이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간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여행에서 호텔 주변은 매우 중요하다. 팻보이 라는 좀 비싼 이자까야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 곳에서 가족끼리 먹은 저녁과 대화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항상 맥주로 하루의 피로를 푼다.

    태국에서의 이자까야.. 반신반의했지만, 음식 하나하나가 꽤 훌륭하다.

    점원의 추천을 받아 주문한 저 고추튀김? 같은 음식도 어떤 이유에서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새삼 이 호텔 주변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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