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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한달살기 19
    My Favorite/방콕 한달살기 2023. 2. 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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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모레면 한국으로 다시 가게 된다. 남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 

    오전에 나나역 근처의 스타벅스로 향했다. 가서 보니, 원래 예약하려고 했던 아이라 호텔이라는 곳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이 어학원이 나나역에 있어서, 그 근처의 호텔을 서칭했었고, 아이라호텔이라는 곳도 리스팅 해두었었는데, 태사랑 커뮤니티에서 나나역 근처호텔은 절대 삼가야 한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숙소 지역을 급히 변경했었다. (밤이 되면 나나역은 홍등가 수준으로 변신한다.) 아이와 함께 민망한 상황을 마주할 뻔했다. 사전 정보 취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1월달은 한달내내 불같은 시장이었다. 이것도 내 복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안좋을때 슬퍼만 하지말고, 좋을때 최대한 기쁨을 누리자

    에카마이역 근처 부지가 현재 공사중이다. 아마도 큰 쇼핑몰이 들어설 것 같은 느낌이다.

    일본을 사랑하는 태국. 굴삭기도 코마츠이다. 주식쟁이들은 저런 회사들의 상호가 너무 반갑다.

     

    방콕까지 왔는데, 피자를 안 먹어볼수가 없었다. 에카마이역 근처에 검색되는 피자집이 2군데이고, 그 중 좀더 느낌있어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우연히 태국 극장 앞을 지나게 되었다. 신기할 것도 없는데 왜 신기하는 걸까. 아직도 작은 편견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다. 이 곳 사람들도 영화 본다. 신기할 것 없다. 

    이 이태리식당은 저녁에만 영업을 한다. 외관을 보자마다 너무나 꼭 먹어보고 싶어졌는데, 아쉽다. 어쩔 수 없이 두번째로 생각해 둔 피자집으로 향한다.

    더 스패로우라는 피자집이다. 이 가게 안에 샵인샵 형태로 소스 커피라는 커피숍도 함께 영업한다. (한 테이블에서 주문을 해도,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센스있다

     

    태국사람들도 영화보고 음악 듣는다. 그래도 다프트펑크와 트래비스의 앨범은 너무나도 반갑다.

    피자 두 판과 맥주, 콜라를 주문한다.

    피자도 맛있다. 한국의 어느 피자집보다도 맛있다. 많아 보였지만, 정말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여행의 막바지에 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운좋게 접하게 되어 좋다.

     

    여행의 막바지라서, 바트화를 조금 타이트하게 가져갔는데, 하필이면 이 곳은 신용카드가 안되는 곳이었다. 다행히 레지던스가 근처라, 급하게 뛰어가서 프론트에 환전을 요청했는데, 하필이면 이 레지던스는 환전을 취급 안한단다. 맞은 편 은행에서 환전이 가능하는 안내를 받고, 남아있는 셔틀 툭툭이까지 제공해 주어서, 은행까지 다행히 빠르게 갈 수 있었다.

    친절한 청원경찰 분의 안내로 대기표를 뽑아, 지정된 자리에 착석했다. 

    약간 높은 직급의 여성분이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해주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역시나 은행의 환율은 좋지 않았다. 어쩔 수 없지..

     

    이 은행은 컴퓨터가 거의 30년전 버전이다. 흑백 모니터에 디스켓도 사용하는 것 같았다. 돌아가는 프로그램도 거의 예전 MS-DOS 프로그램 느낌...아직 태국은 발전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그래서 이런 옛날 느낌도 좋게 다가온다.

     

    다시 피자집으로 뛰어가서, 현금으로 계산을 끝마쳤다. 다 지나고 나니, 별 거 아니었지만, 환전하는 실제 과정에서는 꽤나 진땀을 흘렸다.

    태국 피자집의 인상적인 그림. 여행이 끝나고 한국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타인들의 기대와 시선을 크게 개의치 않으며 살고 싶다. 왜냐면 난 정말 줄 수 있는게 없으니까...

    레지던스에서 편안한 오후를 보낸다. 벨데스트 두 분은 제법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젊고 키크고 잘생긴 분과, 능숙하고 친절한 분. 당연히 선후배 관계이겠지만, 실제 두 분의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친구사이 같다. 한국인의 시선으로는 매우 흥미로울 정도이다. 재미있게 일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에카마이 역에서 한 정거장만 더 외곽쪽으로 가면, 온눗역이 있다. 거주지로써 가성비가 좋은 곳. 한국 유학생들이 좀 사는 지역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있는데, 저녁 식사 겸 한번 가보기로 했다.  

    역 근처에 로터스가 있다. 어디서 살던지, 숙소 근처에 역과 큰 마트만 있으면 일단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마트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다. 오토바이를 많이 타다보니, 이런 헬멧들도 많이 판다.

    우리나라도 치면 이마트 데이즈 정도되는 매장 같다. 미-스타일.. 마찬가지로 실용적이고 심플한 옷들이 많다

    한복을 입고 한국 식품들을 홍보하고 있다. 괜히 기분좋다.

    상품 정리된 모습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외국의 가공식품들이 그냥 좋다. 먹지 못해도 보고만 있어도 좋다. 미술작품 관람하는 느낌이다.

    마트에서 경품행사 같은 것도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저녁을 먹으러, 로터스 맞은 편으로 간다. 이 곳에도 센츄리 라는 쇼핑몰이 있다. 

    이 쇼핑몰은 정말 주민들을 위한 쇼핑몰 같다. 거의 시장물건, 시장음식들을 판다. 사실 진짜 이 곳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시장보다 오히려 이런 상가건물에서 더 잘 볼 수 있다.

    배가 고파져서, 푸드 유니버스라는 약간 고급진 방콕 레스토랑으로 갔다. 이제 방콕음식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평상시 주문했던 메뉴와 비슷하게, 많은 양을 시킨다. 

    이 곳도 맛있다. 난 왜 다 맛있는걸까...

    숙소까지 그랩을 부른 후, 주변을 살폈다. 역시나 생필품들 많이 팔고 있다.

    어디서나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내일도 알차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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