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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여행 3 - 스탬포드 브릿지, 빅벤, 웨스트민스터
    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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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는 다른 클럽의 구장에 비해서 조금 작고 오래되었다고 한다. 실제로도 엄청나게 규모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든 게 좋아보였다.  

     

     

    피터 오스굿이라는 선수가 첼시를 상징는 레전드 인가보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생년월일을 보니, 대충 70년대에 활동했던 것 같다.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긴 했지만, 사람들 몰리면 저 앞에서 사진 많이 찍을 듯 하다.

     

     

    스타디움 주변을 걸으면 벽면에 주요 선수들의 사진과 활약상이 벽에 걸려있다. 첼시를 상징하는 선수는 역시 드록바다. 그의 플레이를 실제 TV에서 많이 본 적은 없지만, 나의 인생게임인 위닝일레븐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했고, 좋아했던 선수이다.

     

    첼시는 지금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이었는데, 지금은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것 같다. 이 상황에서 드록바 같은 피지컬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리더쉽과 팀워크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안좋은 상황이다....

     

     

    카이 하베르츠의 사진도 크게 걸려 있다. 다음날 뉴캐슬과의 경기 티켓을 예매했는데, 좋은 활약하길 기대한다. 

     

     

    이제 구장 투어를 위해 뮤지엄 내부로 들어왔다. 모든 스텝들이 친절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모니터 화면에서는 계속 과거 첼시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틀어준다. 정확히 10시 15분에 2명의 흑인 가이드가 우리를 집합시킨다. 

     

    영어로 무언가 설명을 하는데, 영국 영어가 너무 낯설다. 잘 들리지 않아 좀 답답하다. 그래도 영어 공부를 십몇년을 해왔고, 첼시에 대한 기본적인 백그라운드도 알고 있는데, 이 정도라니.. 영국 영어라서 안들린다고 스스로 위로는 했지만, 약간 씁쓸한 느낌이 들긴 했다.

     

     

    일단 가장 먼저 구장으로 향한다. 시야가 뻥 뚫린 느낌이 너무 좋다.  

     

     

    구장이 파란색이라서 더욱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냥 멍하게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다. 가이드의 설명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 곳은 프레스 존이다. 생각보다 작고 초라하다. 여기서 가이드는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참가자 한명씩 사진을 찍어준다. 

     

     

    원정팀과 홈팀 각각의 락커룸도 쭉 둘러본다. 1시간 반 정도의 투어는 대강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마무리 되었다. 크게 대단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구장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가할만한 투어였다. 

     

     

    투어가 끝나면 샵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마그넷, 보온병, 머플러 정도 샀다. 아이가 사고 싶어하는 물건들은 나중에 릴리화이츠 라는 스포츠 용품샵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점심때가 되어 바로 근처에 있는 파이브가이즈에 갔다. 미국의 햄버거 하우스인데, 영국에서 먹는다. 예전 뉴욕과 파리에서 한번씩 먹었던 기억이 난다. 딱 스탠다드하지만 먹을만한 햄버거였던 것 같다.

     

    가장 기본 메뉴인 치즈버거, 프라이, 콜라를 주문했다. 패스트푸드임에도 가격은 엄청나다. 2인분이 거의 한화 4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런던에서 마음 편히 여행하려면 이 정도 가격은 그냥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카운터 옆에 땅콩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 사실 잘 손에 가지는 않는다. 몇개 가져오긴 했지만, 까기도 귀찮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역시 양이 크고, 맛도 꽤 괜찮다. 감자튀김도 양이 많아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어쨋든 한끼 식사로 할 만하다. 

     

     

    이제 런던의 완전 중심부인 빅벤과 웨스트민스터를 구경하러 지하철을 탄다. 첼시 구장 인근의 풀럼 브로드웨이 역에서 디스트릭트 라인을 타고 웨스트민스터 역에서 내리면 된다.

     

     

    주말이고 또한 날씨도 좋아 그런지, 지하철 안에 사람이 엄청 많다. 지하철도 협소한 편이고, 사람들이 좀 많이 떠드는 편이다. 

     

     

    웨스트민스터 역에 내리고 출구를 나오자마자 바로 빅벤이 보인다.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다. 뭐가 됐건간에 도시를 상징하는 아이콘 건축물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빅벤 옆에 바로 국회의사당 건물인 웨스트민스터가 있는데, 그냥 겉에서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 같다. 구지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냥 건축물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사진을 찍고, 괜히 들뜬 마음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주변을 걸으면서 놀았다.

     

     

    다리를 이용해서 맞은 편으로 이동하면 좀 더 와이드하게 감상을 할 수 있다. 다리를 지나가는 사람은 엄청 많은 반면, 이상하게도 차량은 별로 없다. 

     

    이 곳도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고 다리 주변에 노점상들이 있다.특이한 건 동유럽, 아랍에서 온 듯한 젊은이들이 야바위판을 벌인다는 점이다. 심지어 관광객들은 많이들 즐기고 구경한다.

     

     

    주변을 쭉 둘러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으니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인다. 

     

     

     

    웨스트민스터 정원에 있는 동상이다.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꼭 유럽에는 이런 건축물 앞에 주요 인물의 동상이 있는 것 같다. 

     

     

    웨스트민스터 옆에 아주 작은 공원이 있는데, 거기에도 이런 동상이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면 항상 투어버스가 돌아다닌다. 사실 그냥 일반버스를 타도 충분히 대체가 될 것 같아서 구지 찾아타지는 않는다. 

     

     

    너무나 멋진 길이 나왔다. 영화 셋트장같기도 하고, 놀이동산 건물 느낌도 난다. 길이 구부러져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걷다보니 세인트제임스 파크가 나왔다. 많이 걸었으니, 여기에 돗자리를 깔고 잠깐 누워있기로 했다. 한국과는 달리 이 곳 사람들은 그늘에는 잘 앉지 않는다. 화창한 날이 흔치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런던은 구글맵으로 봐도 크고 작은 공원들이 엄청 많다. 이 곳 세인트제임스 파크는 유명하고 큰 공원에 속하긴 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규모의 공원들이 런던 도처에 널려 있는 것 같다. 

     

     

    근처에 공원만 있어도 휴식의 질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몰랐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요즘 들어 보이기 시작한다. 런던은 이렇게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좋다. 

     

    공원을 나와 북쪽으로 가면 소호 지역이 나온다. 그 곳에서 아이와 아이 친구들의 축구 유니폼을 사러 릴리 화이츠라는 곳을 찾아 간다.

     

    소호를 가려면 더 몰이라는 스트릿을 가로질러야 한다. 이 길은 버킹엄 궁전으로 연결되며, 영국 왕실 행사나 경비병들의 퍼레이드 등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버킹엄 궁전은 다음 주에 한번 가볼 예정이다. 길이 엄청 넓다. 주말이기도 하고, 워낙 특별한 길이라 자주 차들을 통제할 것 같은 느낌이다. 

     

     

    소호거리에 거의 다 와간다. 아이는 여행 초반에 주로 축구와 관련된 일정이 많아서 인지, 우려와는 달리 함께 잘 다닌다. 누구나 좋아하는 걸 해야 안 지치고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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