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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여행 5 - 하이드파크, 버거 앤 랍스터
    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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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아침이 또 밝았다. 시차 때문에 아직은 숙면이 어렵다. 그래도 오늘 힘내서 또 열심히 돌아다니자.

     

     

    숙소는 2층이지만, 엘리베이터 타이밍이 좋으면 가끔 타기도 한다. 어떤 호텔이건 조식은 일찍가야 여유있게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어차피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진다. 

     

     

    조식의 구성은 항상 그대로이지만, 아직은 지겹지가 않다. 소세지가 독특하고 맛있다. 우리나라의 병천순대 같은 느낌의 텍스쳐이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날씨가 여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 같다. 

     

     

    근처의 주택들은 봐도 봐도 매력있다.

     

     

    2층 버스를 타고 하이드파크로 향한다. 날씨가 좋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 런던에 공원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런던여행을 계획하기 전부터 하이드 파크라는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보기는 했다. 우중충한 날씨에 커다란 수목들이 즐비한 공원일 것이라고 막연히 상상했었는데,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하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버스 정류장에서 5분 정도 걷다보니, 하이드파크가 보인다. 공원 주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구비되어 있다. 

     

     

    넓은 공원을 다니기에는 자전거만큼 좋은 수단도 없는 것 같다. Santander라는 시티 바이크를 대여하고 공원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키오스크에서 누구나 쉽게 대여할 수 있다.

     

     

    3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신나게 누빈다. 

     

     

    공원의 중앙부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다. 이 호수를 보면서 자전거를 달린다. 너무나 비현실적인 풍경에 잡념이 완벽하게 사라진다. 물빛이 유난히 파랗다.

     

     

    정말 너무나 고요하고 평온하다. 서울도 좋은 공원이 많지만, 이렇게까지 조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만 없었으면, 정말 너무나 완벽했을 것 같다.

     

     

    호수가 보이는 풀밭에서 잠깐 쉬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늘 쪽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뭔가 감성적이가 않고, 조금 추운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햇빛 쪽으로 이동했다. 해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있을만 했다. 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느낌이 좋았다.

     

     

    사방을 둘러보며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누워있는다. 노트북 같은 거 들고와서 뭔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낯선 곳에 오니, 이런 잔디 조차 아름다워 보인다.

     

     

    런던 사람들은 공원에서 개들을 그냥 풀어 놓고 다닌다. 제법 큰 개가 우리 자리로 뛰어와서 킁킁거려도 주인은 별로 미안해하지 않는다.

     

     

    이 곳은 승마를 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레슨을 받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이들이 지날때마다 흙먼지가 일어, 조금 불편하긴 하다. 그래도 이 곳 사람들은 입을 막거나, 찡그리거나 하지 않는 것 같다. 환경에 맞게 성향도 그냥 털털해져 버린 느낌이다.

     

     

    호수에는 오리, 백조가 인간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돌아다닌다. 

     

     

    공원을 좀 더 걸어보기로 했다.

     

     

    정말 공원이 광활하다. 곳곳에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공간도 잘 조성되어 있다.

     

     

    여유롭게 공원을 충분히 즐긴 것 같다. 공원 옆에 위치한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박물관을 잘 가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어떤 곳인지 정도는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게다가 무료이니, 가볍게 30분 정도만 들러보기 좋을 것 같다.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은 동서양을 총 망라한 역사적인 작품들을 소장한 곳이다. 런던에 이런 박물관이 많긴 하다. 이 곳은 빅토리아 여왕과 그녀의 남편인 알버트 왕자를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다고는 하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와닿지는 않고, 그냥 무료 박물관 정도로만 의미가 있다.

     

     

    하필이면 우리가 방문한 기간은 한류 관련된 전시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던 것 같다. 한번 가보려고 했지만, 찾기가 너무 어렵다. 

     

     

    그냥 이런 작품들을 쭉 훑어보는게 이 박물관 입장의 목적이었다.

     

     

    많이 본 듯한 작품들도 간혹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모르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생각없이 쭉 둘러본다.

     

     

    아이가 너무 지겨워한다. 이해한다. 그래도 한번이라도 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심때가 되어가니, 이제 밥을 먹으러 간다. 

     

     

    랍스터 앤 버거라는 레스토랑이다. 워낙 유명한 곳인 것 같다. 런던 내에서 3~4군데 브랜치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근처 백화점 6층에 위치한 곳에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셋트 메뉴가 잘 되어 있어서 주문하기는 어렵지 않다. 랍스터, 햄버거, 랍스터 샌드위치, 프렌치 프라이 정도의 구성으로 오더 했다.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매일 마트에서 사다먹거나 패스트푸드를 사먹는 것도 좀 웃기다.

     

     

    아무 맥주나 시켜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홀짝홀짝 마신다. 오래 걸어서 그런지, 맥주맛이 좋다

     

     

    작은 창으로 바깥 경치도 구경할 수 있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약간 올드하지만, 잘 관리된 느낌이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음식이 준비되었다. 껍질까는 게 귀찮기도 해서, 평소에 갑각류를 잘 먹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최대한 살을 많이 발라 먹어 보기로 했다.

     

     

    햄버거 맛도 좋은 편이지만, 랍스터도 매우 실한 편이다. 아이가 먹을 것도 좀 챙겨주면서, 나도 정신없이 먹었다. 랍스터 샌드위치를 특히 추천하고 싶다. 간편하게 랍스터의 두툼한 살을 즐길 수가 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것 들 중에는 가장 만족도가 높다.  

     

     

    이제 점심까지 먹었으니,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인 첼시의 경기를 보러 구장으로 간다. 설레이기 시작한다.

     

     

    숙소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풀럼 브로드웨이 역에 내린다. 1시간 반 전에 도착을 했지만, 벌써부터 구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이 방향으로 5분만 걸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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