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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여행 7 - 영국박물관, 인도 레스토랑
    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6.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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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런던에 온지도 꽤나 지난 것 같다. 익숙해진 것들이 많다. 이 호텔의 아침 조식은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끼니를 채운다는 느낌으로 먹게 된다.

     

    그래도 이 곳의 소세지는 정말 맛있다.

     

     

    아이는 이제 다른 것은 안먹고, 크로아상에 잼, 버터를 발라먹기만 한다.  

     

     

    식사를 하고 오늘 아침은 조금 여유있게 출발한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여행 날짜를 정말 잘 잡은 것 같다.

     

     

    아침에 2층 버스를 타는 것도 마치 일상이 된 것 같다. 당분간 매일 이런 일상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영국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박물관은 솔직히 내키지가 않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의무적으로라도 가보기로 했다. 아이는 역시 싫어한다. 짧게만 들렀다 나올 예정이다.

     

    예전에는 대영박물관이라고 불리웠던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국박물관으로 명칭이 바뀐 것 같다. 느낌에 Great라는 글자가 빠진 것 같다. 전 세계 유물들을 약탈해서 만든 박물관이라서 뒤늦게 Great Britain 라는 단어가 민망했나 보다.

     

     

    박물관 안에서 많이 걸어야 할테니, 일단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카페인과 당분을 채워넣는다.

     

     

    이 스타벅스는 직원 전원이 인도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느낄 수 있는 스타벅스 특유의 분위기가 없다. 그냥 대충 막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카페 같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이런 2층의 카페 공간은 런던 사람들 혹은 관광객들을 구경하기 좋다. 박물관 근처이니, 왠지 관광객들이 많을 것 같다. 

     

     

    40분 정도 커피를 마시며 바깥 구경을 하고, 이제 박물관으로 향한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는 느낌이다. 이제 진짜 런던에 온 것 같다. 확실히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에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 정말 이런 흐린 날이 대부분이라면, 우울할 것 같긴 하다.

     

     

    박물관 바깥에서 줄을 서야 한다. 우리는 줄 서기를 매우 싫어하지만 그래도 금방금방 줄어드는 것 같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래도 한번 구경하고 가야 한다. 

     

     

    우리나라 대학교 같은 느낌이라 크게 감흥은 없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곧바로 입장할 순서가 되었다. 보통 영국 박물관 하면 생각나는 가장 유명한 게 입구 정면에 있는 모아이의 석상일 것이다. 사이즈가 좀 작아서, 크게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그냥 이걸 실제로 봤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전시실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너무 넓고 크다. 그냥 발 닿는대로 걸어 다닌다.

     

     

    이집트 유물들을 모아둔 전시실에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 

     

     

    나도 역사에 아주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는 게 없으니 보이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냥 박물관 체험 수준으로 구경한다.

     

     

    페르시아 쪽의 유물이었던 것 같다.

     

     

    아이가 점점 지쳐간다.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서 최대한 여유있게 다니려고 했는데, 빨리 나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근데 나는 구경하면 할수록 좀 더 많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냥 뭔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눈에 막 넣어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로비 천장이 이쁘게 만들어졌다. 박물관에 온지 1시간이 채 안된 것 같지만, 이제는 정말 나가야 될 타이밍인 것 같다. 나도 좀 배가 고프다.

     

     

    분식 이라는 이름의 한국식 분식집에 가보기로 했는데, 워낙 사람이 많고 구지 이 곳에서 핫도그, 김밥을 먹는 것도 좀 웃긴 것 같아서, 한 10분 정도 레스터 스퀘어 까지 더 걸어, 프레타망제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해외 여행 하면서 많이 봤던 가게인데, 들어온 건 처음이다. 진열대에 이미 만들어진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픽업해서 계산대에서 결제하면 된다. 커피를 먹고 싶으면 계산대에서 추가로 주문하면 된다. 가게에 활기가 느껴진다. 

     

     

    샌드위치 2개와 토마토 스프 같은 걸 주문했다. 아이는 너무 맛있어 했다. 

     

     

    나도 이 토마토 스프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간단하게 식사하기 너무 좋은 곳인 것 같다.

     

     

    다시 소호로 간다. 아이 친구들의 부탁으로 릴리화이츠에서 물건 몇개를 더 사야 한다. 아이가 신나한다.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박물관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을텐데, 친구들과 카톡으로 원하는 모델, 가격, 마킹 등을 소통한다.

     

    마킹하는데 대략 5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근처 나이키에서 신발 구경을 하고, 호텔에 가서 좀 쉬고 다시 나오기로 했다.

     

     

    나이키 매장 가는 길의 이 소호거리는 정말 규모감이 있고 멋있다.

     

     

    엄청나게 큰 나이키 매장을 한 바퀴 돌아 본 후, 바로 숙소로 간다. 숙소에서 좀 쉬었다가 다시 이 곳으로 와서 유니폼을 찾은 후,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디슘이라는 유명한 인도 식당을 가볼까 했는데, 사전 예약없이는 이용이 불가 했다. 소호 근처를 검색하다가 마살라 존이라는 곳에 자리가 있어 잽싸게 예약을 해두었다.

     

     

    유니폼을 찾아, 예약을 해둔 마살라 존으로 향했다. 릴리화이츠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친절한 인도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창가 자리에 앉았다. 아 이제 맛있게 먹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만 하면 된다.

     

     

    웨이트리스의 도움 없이 메뉴를 오더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 저것 물어봐서 제법 괜찮아보이는 조합으로 주문을 했다.  너무나 친절하게 잘 설명을 해주시며, 다행히 그녀의 영어는 내 귀에 너무 명확하게 들렸다.

     

     

    킹피셔 라는 인도 맥주가 나왔다. 쑥쑥 잘 넘어간다.

     

     

    음식이 나왔다.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재미있고 맛있게 잘 먹었다.

     

     

    향이 확실히 강하다. 아이는 좀 입에 안맞아 하는 것 같다. 이미 예상했다. 그냥 한번 경험해보는 거다.

     

     

    나는 제법 맛있게 먹었다.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라 좋다.

     

     

    갈릭 난도 하나 추가해서 먹었다. 

     

    가격은 한화로 약 8만원 정도였다. 냉정하게 생각했을때 비싼 가격이지만, 런던 물가에 좀 적응이 되었는지 이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호텔에 가야하는데, 퇴근 시간이라 차가 막힐 것 같다. 그래도 버스를 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차는 생각보다 막히지 않았다. 대신 사람이 많아 서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바깥 풍경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갔다.

     

    내일은 열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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