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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여행 9 - 근위병 교대식, 세인트폴 성당, 테이트모던
    My Favorite/런던 여행 2023. 8. 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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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와서 처음으로 꿀꿀한 날씨를 경험하는 것 같다. 날씨도 평소보다 조금 쌀쌀하다.

     

    근위대 교대식이라는 걸 구경하러 버킹엄 궁전으로 향한다. 사실 그리 땡기지는 않았다. 온 김에 한번 보러간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향했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내린 후, 지도를 볼 것도 없이 그냥 관광객들을 따라 가면 된다.

     

     

    길고 넓직하고 나무도 크다.

     

     

    런던 관광객들이 모두 모인 것 같다. 궁전도 궁전이지만, 사람 구경 실컷 하게 된다.

     

     

    버컹엄 궁전은 생각보다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날씨탓인지 모르겠지만..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몰려오고 있다. 

     

     

    10시 경에 시작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언제 시작하는 건지.. 날씨도 쌀쌀한데 기다리기가 조금 힘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사진들을 찍으며 시간을 보낸다.

     

     

    더 몰 이라는 넓은 길을 통해 근위병이 오게 된다.

     

     

    드디어 근위병들이 행진하기 시작한다. 

     

     

    근데 말을 타고 다니는 여자 경찰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볼만은 하다. 유명한 올드 팝송들을 연주하며 행진한다.

     

     

    영국 근위별의 행진 모습은 봐도 후회 안봐도 후회 일 것 같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짧게 끝난다. 2부 행사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봤기에, 다른 곳으로 가본다. 통제된 길에 잘못 들어섰다가, 경찰아저씨한테 제지당했다. 그냥 여기서는 통제에 잘 따라야 한다.

     

     

    이 근위병 교대식이 볼만하다고 묻는다면, 그래도 짧게라도 들러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이 곳에서 관광객이 된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가 있고, 솔직히 두번 다시는 보지 않을 광경이기에 온 김에 한번 보라는 의미도 있다. 

     

     

    왠지 버킹엄 궁전으로 수학여행을 온 프랑스 학생들인것 같았다.

     

     

    차가 통제되어 있는 이 더몰 스트릿을 그냥 계속 걸어본다. 말이 다녀야 해서 흙길이 따로 있는 건가보다. 걸을때마다 흙먼지가 날린다.

     

     

    더 몰의 끝자락에 애드미럴티 아치라는 유서 깊은 건물이 나오고, 좀 더 들어가면 트라팔가 광장이 나온다. 여기도 한번 눈에 잠시 집어 넣을 계획이다. 

     

     

    트라팔가 광장 인근의 프렛타망제를 또 간다. 런던 식당 중 아이의 탑픽이다. 나도 사실 점점 이곳이 좋아지고 있다.

     

     

    관광지 근처에 위치도 좋은 편인지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지만 운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야외 자리에서 반팔을 입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그게 가능한 날씨가 아니다. 

     

     

    샌드위치 2개와 포테이토칩, 죽을 골랐다.

     

     

    오트밀로 만든 죽인데, 심심한 맛이었지만, 쌀쌀한 날에 따뜻하게 먹기 좋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메뉴에 올리지 못하는 음식이다.

     

     

    점심을 먹고 트라팔가 광장을 살짝 구경했다. 그냥 크게 볼 건 없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세인트폴 대성당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오늘은 유명 관광지만 살짝 터치해주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내본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이렇게 버스에서 구경하는 평범한 거리, 사람들, 상점들이 나는 더 재미있다.

     

     

    세인트폴 성당에 도착했다. 날씨가 점점 풀리는 느낌이다. 다시 해가 나기 시작한다.

     

     

    울창한 나무와 거대한 성당이 조화롭다. 성당 주위를 삥 둘러본다.

     

     

    너무나 마음에 든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역시나 구지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는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이다. 워낙 성당이 거대하고 주변에 자연환경이 너무 좋다. 

     

     

    뭔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좀 더 있고 싶었으나, 약간 심심해하는 아이를 위해, 다시 장소를 옮긴다.  

     

     

    템즈강을 건너면 바로 테이트모던이라는 미술전시관이 있다. 방치되어 있던 발전소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미술 작품도 좀 구경하고, 앉아서 커피도 한잔 하면 좋을 것 같다.

     

     

    서더크 브릿지를 건넌다. 이 쪽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많은 것 같다. 

     

     

    투박하고 정돈되지 않는 느낌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강물의 색도 주변과 어울리게 좀 탁하다. 

     

     

    발전소로 오랫동안 쓰여졌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이런 곳은 안에 들어가봐야 진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런던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다는 걸 오늘 제대로 실감한다. 강가라서 찬 바람이 많이 분다. 춥다. 하늘도 다시 흐려졌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가까이에서 보니 또 나름의 멋이 있다. 

     

     

    안으로 입장하니, 정면에 스톱워치가 계속 돌아가고 있다. 오픈한 이후의 시간을 초로 표현한건가

     

     

    이 곳은 주로 현대 미술을 전시하고 있다. 온 김에 한번 보고 가자

     

     

    대충 쓱 둘러본 후, 이 건물 꼭대기에 있는 테이트모던 테라스 바 라는 곳에 갔다. 이 곳은 커피를 팔지는 않지만, 친절하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뷰가 좋다. 세인트폴 성당까지도 보인다.

     

     

    약간 공업도시의 느낌이 들기고 한다. 그나저나 이 쌀쌀한 날씨에 아랫층의 저 야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주문은 QR코드를 이용해서 한다. 진저비어가 약간 생강맛이 나는 맥주라고 생각했는데, 생강맛 탄산음료였다. 그냥 시원한 맛에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아이는 경치는 안보고 핸드폰만 보고 있다. 사실 멍때리면서 경치를 볼 나이는 아니긴 하다. 난 이 곳에서 핸드폰없이 3시간이라도 있으라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테이트모던을 나와 안쪽 거리로 들어서니, 제법 깔끔하고 모던한 도시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멀지 않은 곳에 보로우 마켓이 있다. 전형적인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라고 한다. 

     

     

    보로우 마켓의 입구가 보인다. 내가 어렴풋이 상상했던 런던 외곽부의 모습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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