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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여행 2 - 오사카성, 돈키호테, 축구용품점 카모
    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1. 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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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쨋날 아침이 밝았다. 어제 열심히 서울에서 오사카까지 이동했고, 오늘부터 제대로 돌아다니면 된다.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열고, 뷰를 감상했다. 라이트가 꺼지니, 오사카성이 더욱 작게 보인다. 

     

     

    오전에 오사카성 주변을 산책해보기로 한다. 날씨가 너무 좋다.

     

     

    겨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잎이 남아있는 나무가 종종 보인다.

     

     

    오사카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주변길을 걸어본다. 이 길이 거의 오사카 첫 인상의 역할을 한다. 길 맞은 편에 낮은 건물들이 쭉 들어서 있고, 중간중간 자전거도 많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는 길이다.

     

    오사카조 코엔(오사카성 공원)에 들어왔다. 겨울이지만 아직도 푸릇푸릇한 느낌이다. 여느 공원과 크게 다를 건 없었지만, 공원은 사실 어디나 좋다.

     

     

    오사카조 코엔은 넓은 편이다. 많이 걸을 것을 감수해야 한다. 계속 걷다보니 오사카성이 보인다.

     

     

    근처의 멋진 문으로 들어가면 다시 인공수로 같은 하천이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성을 볼 수 있다.

     

     

     

    20여년전에 오사카성을 가본적이 있다. 그때는 실내까지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 전망대 같은 곳까지 올라갔었는데, 이번에는 가볍게 성 외관과 주변 경관만 감상할 예정이다.

     

     

    임진왜란때 왜군들이 조선의 성을 침입할 때, 오히려 좀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이렇게 일본처럼 난공불락의 성이 아니라, 뚫기 쉬운 허술한 느낌의 성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멋있을 뿐만 아니라, 너무 안전해 보인다.

     

     

    성의 앞쪽에는 역시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다. 

     

    성 근처에 작은 신사가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땅에는 낙엽이 깔려있고, 하늘에는 나무가 둘러쌓여 있는 .. 이런 아늑한 느낌의 길도 있다.

     

    아침부터 걸었더니, 배가 출출했다. 커피라도 한잔 먹고 싶어서 근처 스타벅스를 찾았다. 스타벅스 바로 옆에는 사실 맛있다는 베이커리 집이 있었는데, 그냥 나는 스타벅스가 편하다.

     

     

    주말 아침에도 역시 스타벅스에는 사람이 많았다. 스타벅스를 한국에서 스벅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스타바 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주머니들이 일을 하고 계셨다. 역시 너무나도 친절하다. 앞으로는 오히려 안친절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을 정도이다. 아메라카노 홋또(핫)와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바깥 자리에서 마신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메리카노의 맛이 좀 다르다. 약간 더 쓴 느낌? 아이가 고른 샌드위치는 한국보다 맛있다고 한다.

     

    근처 로손 편의점에서 좀 더 먹기로 한다. 가츠산도, 캬라멜 마키아토 등을 구입해서 역시 바깥 벤치에 앉아 가볍게 먹었다. 정말 다행이다.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편의점에서는 일본어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물어보는 것은 뻔하다. 봉투 필요하냐? 네. 필요합니다. 정도이다. 그리고 술을 샀으면 화면에 19세 이상임을 화면에서 동의하라고 하는데(물론 못알아듣지만), Yes 누르면 된다. 카드 사용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카드 사용한다는 멘트도 괜히 해본다.

     

     

    오사카조 코엔 산책을 마무리하고, 우메다 역으로 가본다. 목적지는 포켓몬샵, 돈키호테, 축구용품점 이렇게 3곳이다.

     

    아이의 초등학교때의 추억을 되살려주려고 포켓몬샵을 가려고 했는데, 아이는 좀 시큰둥하다. 이미 흥미를 잃은 모양이다. 게다가, 우메다역의 어느 백화점 높은 층에 위치한 포켓몬 샵은 사람이 정말 너무 많다. 뭘 구경하고 살 엄두가 안난다. 이럴땐 바로 다른 곳으로 가는 게 나아 보였다.

     

     

     

     

    우메다 역을 나와서, 돈키호테로 가보기로 했다. 구글 맵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긴 했지만, 가는 길이 좀 애매하다. 엄청난 다운타운이다보니, 횡단보도도 별로 없다. 나는 확실히 길치가 맞는 것 같다.

     

     

    겨우겨우 찾았다. 뭘 사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념품이나 필요한 것들을 좀 사봐야겠다.

     

     

    돈키호테는 사실 방콕에서 가 본적이 있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방콕 에까마이에 있는 돈키호테랑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다. 

     

     

    그냥 엄청나게 많은 일본 상품들이 쫙 깔려있다.

     

     

    즐겨먹는 계란간장도 보였다. 곳곳에 당연히 한국 상품들도 많았고, 사전에 공부를 하고 오면 재밌게 쇼핑하며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간단하게, 휴족시간, 일본 소화제, 안약, 과자 몇개, 마그넷, 정도를 산 거 같다. 텍스프리 정책도 공부를 안해서, 여기저기 헤매다가, 받긴 받았다.  

     

     

    이런 중고 명품도 팔고 있다.

     

     

    꼭대기 층에는 오락실, 경마장 등등도 있다. 

     

    돈키호테는 한번은 더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다소 정신이 없을 수 있지만,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특히 한국 여행객은 거의 무조건 방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축구용품점 카모 이다. 그래도 여행을 왔는데, 축구유니폼 정도는 아이에게 선물할 수 있다. 실컷 재밌게 구경해라.

     

     

    생각했던 것 보다는 제법 규모가 있다.

     

     

    안타깝게 첼시의 23-24 시즌 유니폼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게 구경했다.

     

     

    구입은 도쿄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왠지 이 곳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물건도 많은 것 같다.

     

     

    점심은 아이가 노래를 불렀던 회전초밥집으로 간다. 원래 카모에 오기 전에 돈키호테 근처의 유명한 카메스시에 가려고 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못갔었다. 그래서 카모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시로에 들어간다. 스시로는 나도 유튜브에서 얼핏 본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회전초밥 체인이라고 한다.

     

     

    대기시간은 40분이다. 기다리기로 했다. 가뜩이나 점심이 늦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긴 했다.

     

    이 곳은 입장하면 1번 기계에서 순번을 뽑는다. 테이블석과 카운터석을 고를 수 있는데, 카운터석이 좀 대기가 짧긴 했으나, 그래도 이왕 기다리는 거, 편할 것 같은 테이블 쪽 순번으로 발급받았다.

     

    그 후, 큰 모니터에서 내 순번이 뜨게 되면, 2번 기계에 내 순번표의 QR코드를 찍으면, 좌석표가 추가로 발급된다. 그 좌석표에 적혀있는 번호의 테이블로 가면 된다. 이 과정들에서 별도의 직원 안내가 없으므로, 잘 알아서 프로세스를 타야 한다. 그래도 키오스크에서 한국어 버전으로의 전환도 가능해서 크게 어렵진 않았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90%가 일본인이었던 것 같았다.

     

     

    드디어 순서가 되어,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태블릿으로 주문한다. 한국어 지원도 되어, 쉽게 주문이 가능하다. 이것저것 주문하는대로, 우리 테이블로 초밥이 배송된다. 그대로 꺼내먹으면 된다.

     

     

    가격 대비 맛이 괜찮다. 초밥을 엄청 많이 먹고 싶을때, 오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아주 맛있지는 않다. 초밥을 먹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대충 계산해 봐도 마트 초밥보다 싸고 맛있는 정도의 가성비이다. 이 정도를 전제로 한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곳이다.

     

    2명이 미친 듯이 잘 먹고 6만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일본에서의 관광을 추천한다면, 일단 돈키호테와 스시로를 얘기할 것 같다. 그냥 한국의 관광으로 치면, 올리브영과 BBQ 치킨 정도의 만족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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