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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코네 여행 - 료칸 가이세키, 도쿄 이동
    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3. 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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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시에 저녁 식사가 시작된다. 별도로 마련된 식당으로 내려갔다. 몇몇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고, 자리를 안내받아 앉았다.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인이었다. 

     

     

    맥주를 주문한다. 그 외에는 일본어를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다. 서빙하시는 한 아주머니가 적극적으로 관광영어를 사용하시며, 음식을 설명해주셨고, 내가 뭔가 질문할 만한 건덕지가 전혀 없었다. 코스별로 쭉 설명을 들은 후, 먹으면 된다.

     

     

    배는 살짝 부른 상태였지만, 적극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 음식도 당연히 좋다.

     

     

     

    주시는 대로, 다 먹는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몇몇의 밑반찬은 도저히 먹기 힘든 정도의 낯섬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사전에 예약한 시간에 온천을 즐겼다. 40분의 시간이 좀 아쉽긴 했지만, 피로를 충분히 풀 수 있었다.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별이 유난히 잘 보인다.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 건 정말 너무나 오랫만인 것 같다. 

     

     

    난방이 잘 나오는 편이고 두꺼운 이불도 제공되긴 했지만, 그래도 잘때 좀 춥긴 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아침이 밝았다.

     

     

    이 곳은 공용 온천장이다. 아침시간이라 혼자 이용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도 너무 잘 나온다.

     

     

     

    조금 서둘러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도쿄에 최소 2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일본의 료칸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지만, 두 번 가게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보다 조금 더 고급시설이면 모를까. 한번 정도면 너무 충분한 것 같다. 그래도 안왔으면 너무나 후회할 뻔 했다. 

     

     

    도쿄까지 가는 길을 머리속으로 다시 점검해야 하지만, 그냥 되는대로 간다는 마음이 더 크다. 어떻게든 갈 수 있겠지...뭐..

     

     

    짧았던 하코네를 뒤로 하고, 하코네 유모토 역에 도착해서 이번 여행 최대 고비를 겪게 된다.

     

    다양한 열차가 다니는 플랫폼에서 타서는 안될 사전 예약제 고급 열차를 그냥 막무가내로 탔다. 승무원이 한명 한명 티켓을 확인하러 다닌다. 우린 해당 티켓이 없다. 현금도 없다. 쥬니어 직원이었는지, 살짝 당황해하면서, 잠시 후 다른 관리자급 직원이 다시 왔다. 가진 현금이 얼마인지 묻고, 아이의 나이를 묻고(쥬니어 요금 할인 옵션을 생각하신듯).. 요리조리 방법을 찾아봐도 결국 답이 없어서, 결국 "도쿄 쪽에서 대응합니다" 라는 번역기 메세지를 보여주고는 떠나셨다... 어떻게 대응해주겠다는 건지..

     

    마음이 영 불편했다. 내릴 때 쯤 되어서 다시 나에게 온 3번째 승무원은 약간의 한국어가 가능했다. 내가 내린 역의 역무원에게 상황 설명을 하시면서 나를 인계 해주었고, 그 역무원은 다시 나를 오피스로 데리고 가서, 결국 현금을 찾아 돈을 지불할 수 있었다.

     

    총 5명의 승무원/역무원에게 난감함을 안겨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하나, 친절하지 않으신 분이 없었다. 사실 이때 좀 많이 감동했다. 물론 그 분들은 그 분들의 일을 하신 거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커다란 감사함과 미안함으로 다가왔다. 

     

     

    정말 길고 진땀나는 하코네 -> 도쿄 이동길을 끝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쿄의 지하철을 탔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었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편했다.

     

    나의 첫 해외여행지 도쿄를 정말 20년만에 다시 오게 됐다.

     

     

    이제 도쿄는 한국어를 여기저기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아사쿠사 역에 내렸다. 고난의 길을 겪고 나서 그런지, 이 화창한 하늘과 세련된 건물들이 우릴 제대로 힐링시켜 준다.

     

     

    천천히 호텔로 간다. 정말 이제는 천천히 가도 된다. 

     

     

    천천히 호텔에 가서 짐을 맡기고, 다시 아사쿠사역으로 와서, 와이프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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