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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여행 1 - 아사쿠사, 우에노 공원
    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3. 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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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역 근처의 카이카 호텔이라는 곳으로 캐리어를 끌고 간다. 700미터 정도라 가까운 편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편하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최고다.

     

     

    이 곳에 잠시 짐들을 맡기고, 다시 아사쿠사 역으로 가서 와이프를 맞이해야 한다. 약간 힙한 느낌의 호텔이다. 가족들이 묵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나쁘지 않다.

     

     

    양손이 가벼워지니, 더더욱 기분이 날라갈 것 같다.

     

     

    와이프를 만나, 캐리어를 끌면서 아사쿠사를 살짝 돌아다녀본다. 20여년 전에 와보긴 했지만,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많이 바뀌기도 했겠지만..

     

    비교적 평범한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고, 메인 도로의 끝자락에 센소지라는 절이 있긴 한데, 구지 들어가지는 않았다. 와이프도 센소지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아서 다행이다.

     

     

    와이프가 나름 검색해 둔 텐동집을 찾아간다. 텐토우라는 텐동 전통 맛집이라고 한다. 

     

    가게 안은 좁은 편이고, 점심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꽉 차있다. 다행히 줄까지는 안서도 되는 상황이어서, 조금 기다려보기로 했다.

     

     

    회전이 조금 느린 가게인 것 같다. 장인의 가게 느낌이 많이 난다. 

     

     

    대표메뉴를 고른 후 대략 20분 이상 기다려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교토에서 먹은 캐쥬얼한 텐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느끼하지 않다. 잘 튀겼다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일본이 처음인 와이프에게는 아사쿠사의 길거리가 좋은 볼거리였나 보다. 어쨋든 한참 돌아다니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객실을 배정받았다. 사전에 알고 있기는 했지만, 독특한 복층구조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싱글 침대만 2개 위치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이다. 근데 사실 이 곳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난방 장치의 위치 때문에 이 곳은 정말 찜통이다.... 

     

     

    호텔의 컨셉이 독특하다. 각종 미술 작품들을 가져다가 전시해 두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쭉 둘러보면 될 것 같다.

     

     

    아이는 호텔에 좀 더 있고 싶어해서, 와이프와 다시 한번 워킹 투어에 나선다.

     

     

    저 멀리에 스카이트리 라는 전망대 건물이 보인다. 조금 유치하지만 또 저런게 멀리서 보여야 숙소를 잘 잡은 기분이 든다.

     

    아사쿠사 역에서 스미다강을 건너야 나오는 이 호텔의 주변거리는 평범한 일본의 동네이다. 별 특징없는 것들도 처음 일본에 온 사람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오지만, 난 일본에 있은지가 이제 거의 열흘이 넘어가니, 이제 큰 감흥까지는 오지가 않는다.

     

     

    오후에 우연히 발견된 빵집이었다. 줄이 너무 길어 정말 동네에서 유명한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녁에도 줄을 서야한다. 다행히 오후보다는 줄이 짧아, 이 곳의 시그니처인 소금빵을 살 수 있었다. 가격 대비 맛있어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 같다. 개당 1000원? 1500원 정도로 기억한다. 특히 버터향이 좋다.

     

     

    다시 한번 신나게 아사쿠사 거리를 제대로 구경했다. 와이프는 지치지도 않나보다. 호텔에서 게임하는 아들을 위해 맥도널드도 포장했고,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호텔로 들어간다.

     

     

     

     

    룸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다들 잘 잔것 같다. 오늘부터 다시 제대로 달려보자.

     

     

    오늘은 구름이 좀 잔뜩 낀 날씨다. 아사히 맥주와 스카이트리 뷰는 봐도봐도 멋지다. 

     

    지하철을 타고 우에노 공원으로 간다. 동선상 가장 가까이 있는 스팟이다. 공원을 걸어본다는 목적은 없다. 와이프가 픽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아메요코 시장도 구경할 예정이다.

     

     

    300년 전통의 장어집이라는 Izuei Umekawa-tei 를 어렵게 찾아왔는데, 이날(크리스마스 이브)만큼은 예약한 손님만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너무 아쉽긴 했지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와이프가 나의 일본어 실력에 약간 놀란다. 사실 식당에 들어가면서 미리 할 말을 구상해서 던지기 때문에, 유창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리스닝은 안된다. 표정과 제스처로 짐작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에브리원스 카페라는 곳에 갔다.

     

     

    날이 살짝 춥긴 했지만, 안쪽은 꽉 차 있어서, 바깥에 앉기로 했다.

     

     

    이것 저것 시켰고,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커피는 사실 좀 별로였다.

     

     

    팬케이크가 입에서 녹는다. 

     

     

    당을 충분히 충전한 느낌이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장어덮밥보다 좋았을수도...

     

     

    짧은 동선으로 공원 산책도 해본다. 공원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외국 도시에서는 공원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이다. 물론 이 곳도 20여년 전에 와보기는 했지만, 처음 와본 듯한 느낌이다.

     

     

    공원을 나와, 아메요코 시장으로 가본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동이 힘들다. 대충 구경하고 타코야키 줄이 있길래, 후식삼아 먹기로 한다.

     

     

    유명한 가게 인 듯 했지만, 아주 맛있는 타코야키는 아니었었나보다. 둘 다 입맛들이 예민하다. 그래도 난 그냥 괜찮았다. 맛있었다. 충분히 먹을만 했다. 그래도 교토에서 먹은 그 타코야키만큼은 절대 아니었다.

     

     

    소스는 이렇게 본인들이 알아서 뿌려먹는 시스템이다.

     

    조금 강행군인 듯 하지만, 바로 긴자로 넘어가 본다. 뭘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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