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스타벅스(SBUX) 주가하락 관련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제 보유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큰 스타벅스(SBUX)가 9/15, 제법 큰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USD 114.64로 전일 대비 △3.55% 하락하며, 특히 기술적으로는 120일선까지 하회하다가 다시 들어오는 모양도 나왔습니다.

 

SBUX 일봉 차트

 

시장에서 들려오는 4가지 소식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는데, 한번 퀵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1.  염차이나 홀딩스(YUMC)의 3분기 실적 우려 (Profit may fall 60% on Covid19 fallout)

 

중국 내에서 피자헛, KFC 등을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염브랜즈의 자회사죠. 맥쿼리증권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시켰습니다.

 

KFC 운영업체인 염차이나홀딩스는 어제 중국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이 3분기에 50%~60%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 되었습니다.

 

Yum China Profit May Drop 60% On Covid-19 Fallout; Stock Slides

 

이 부분으로 인해 스타벅스의 중국시장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생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타벅스는 2020 기준, 16,637개의 직영점 운영중입니다. (라이센스 매장까지 합하면 32,660개) 이 가운데 중국 매장수가 급성장을 거듭한 끝에 4,704개로 비중이 30% 수준입니다.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되었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매출과 이익은 미국시장에서 나옵니다.

 

당연히 스타벅스도 중국내 지점수를 확장하는 게 주요 전략이겠고, 혹여나 그들의 계획 (금년 중국내 1,000개 이상 신규점포 오픈)이 틀어질다 할지라도,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염브랜즈의 별도의 중국 법인 3분기 실적 하락을 스타벅스와 같이 한 통속으로 묶기에는 다소 무리로 보입니다. 

 

출처 : https://investor.starbucks.com/

 

특히나, 최근 중국 위기설(헝다그룹 등)로 인해 중국발 악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과도 연결될 수 있겠지만, 벌써부터 소매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며, 그렇다 할지라도 스타벅스가 이룩해 둔 브랜드 해자가 막아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 내부자 주식 매도 (Insiders sold US$1.6m worth of stock)

 

 회사 내부자의 주식매도가 있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1.6백만 달러. 대략 한화로 18~19억원 정도의 내부자의 매도거래가 있었다는 뉴스입니다만, 큰 이슈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회사 사정을 가장 잘아는 내부자의 주식매도가 결코 좋은 시그널은 아니겠지만, 어제의 △3.55% 하락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Did Starbucks Corporation (NASDAQ:SBUX) Insiders Sell Shares?

 

 

3. 노동조합 결성 시도 (attempt to unionize)

 

시장에서는 이 소식이 가장 합리적인 하락의 이유로 받아들여 지는 것 같습니다.

 

스벅 버팔로 지역의 근로자들이 인력 부족(understaffing), 예측할 수 없는 일정(unpredictable scheduling), 불충분한 훈련(insufficient training) 과 같은 문제를 이유로 지난 달에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노동조합 설립을 염두에 둔 사전행동이었겠죠.

 

그리고 CEO인 케빈 존슨에게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노조 결성을 선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 달라"(Provide a level playing field that will enable Starbucks partners to chose whether or not to unionize without fear of reprisal.)  라고 서한을 보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곧 노동조합 설립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시장에선 두려움으로 받아들여 지는 듯 합니다. 안좋은 시나리오들을 상상하기 좋고, 보도되기도 좋은 이슈입니다. 당장은 코스트가 매년 올라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겠고, 추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주가에 반영되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차라리 이 뉴스는 계속 release 되면서, 모두가 익숙해져 버리는 것도 주가 측면에선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More Starbucks workers push for union vote

 

 

Starbucks asks NLRB to put WNY unionization decision to a vote

 

4. Dutch Bros 상장 (BROS will be a potential challenger)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48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Dutch Bros"라는 (저는 처음 들어봅니다.) 회사가 궁극적으로 스타벅스와 경쟁하기를 열망(aspire to eventually rival global coffee giant Starbucks) 한다고 합니다.

 

스타벅스가 △3.55% 하락한 당일, 이 종목이 상장해서 59.48% 상승한 USD 36.68을 기록했습니다. 이벤트로 인한 잠깐의 수급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분명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스타벅스와는 비교되기 힘들 정도로 갭이 크며, 스타벅스가 파놓은 해자를 절대 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Starbucks rival rising: Dutch Bros stock price gets a jolt on the Nasdaq after IPO

 

Will This Coffee IPO Be a Potential Challenger to Starbucks? | The Motley Fool

 

 

결론 : 배당성장은 유효하기에 보유할 수 있고, 심지어 더 살수도 있음

스타벅스는 오랜 기간의 우상향으로 이미 마켓에서 밸류에이션 평가는 냉정하게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배당성장도 유효해 보입니다. 저도 금번의 하락이 두렵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Overreaction으로 받아들이며, 여전히 buy and hold position을 지키려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작지만 많은 악재가 몰아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이 정도의 하락은 나름 굳건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애브비도 그렇고, 제 보유주식들이 좀 많이 얻어터지고 있습니다. 좀 더 제 3자의 시각에서 편향되지 않게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이미 종목에 매몰된 상태여서 아전인수가 될 소지가 높습니다. 쉽지 않네요...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스타벅스의 5억잔 신화. 펌킨 스파이스 라떼(P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