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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한달살기 13 - 평범한 일상
    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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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 온 초반에는 중간중간 잠깐씩 잠에서 깨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풀로 잔다. 에어콘을 안켜도 자기에는 딱 좋고, 오히려 새벽에는 살짝 춥기도 하다.

    일어나면 항상 베란다로 나간다. 좋은 공기는 아니겠지만, 바깥 공기를 쐬어본다. 그래도 미세먼지는 별로 없는지, 하늘은 항상 파란 것 같다.

    아침은 어제 먹다남은 회를 먹는다. 아침에 회 7~8점 먹으니 가볍고 딱 좋다.

    일보러 카페로 향하는 도중, 바이크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출근족들이 보였다. 바이크가 도착하면 맨 앞부터 한명씩 뒷자리에 타고, 각자의 일터로 가는 것 같다. 역시 다들 오토바이 뒷자리에 많이 타봐서인지, 바이커의 허리나 어깨를 잡지 않는다. 바이커와 심지어 몸도 거의 안닿은채로 앉아 가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하면서 가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사실 길이 막힐때 바이커만큼 좋은 수단은 없어보인다. 툭툭이와 함께 방콕 소음과 공해의 주범으로 보이지만, 저렇게 출근자들을 하나하나 실어나르는 모습이 살짝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나도 한번 타보고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참았다.

    방콕 여행을 준비할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된 곳이 태사랑이라는 네이버 카페이다. 정보의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고, 젊은 부류들만의 소통 방식도 신선하고 좋다.

     

    서칭을 통한 정보 획득이라고 해도, 많은 시간투자가 필요하다. 수많은 정보 중에 나한테 꼭 필요한 것들만 끄집어 내야한다. 이 과정도 사실 여행의 즐거움일텐데, 근데 최근에 Chat GPT가 급부상하면서 이런 것들도 빼앗을 것 같기도 하다. 태사랑에 오래 기간 누적되어온 경험과 기록들도 결국 개인이 하나하나 찾을 일은 없을 수도 있다.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좀 힘빠지는 얘기일수도 있을 것 같다.   

    방콕 중심가인 스쿰빗 로드. 특히 나나와 아속역은 스카이브릿지를 이용해서 이동하기 좋다. 더위도 피할 수 있고, 직접적인 매연도 조금은 피할 수 있다.

    모든 쇼핑몰이 음력설에 맞게 연출이 되어있다. 여전히 궁금하다. 한국의 음력설에는 중국의 냄새가 1%도 안나는데, 이곳의 음력설에는 태국의 냄새가 0%에 가깝다. 한국 사람들의 자존심이 강한건지.. 태국 사람들이 포용적인 건지....

    어제 저녁, 오늘 아침에 회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또 초밥을 먹고 싶어한다. 회가 좀 부족했다고 한다. 이 정도까지 회를 좋아하는지 몰랐다.

    태국은 공사를 대놓고 한다. 뭔가 큰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것 같다. 길을 가다가도 가끔 공사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 통행객 안전을 위한 장치들은 전혀 없다. 그냥 서로 알아서 조심하자는 분위기이다.  가끔 도로를 건널때가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이다. 파란불이 켜져도 대부분의 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갈길을 간다. 대신 빨간불이 켜져도 사람이 도로를 건너면 아주 쿨하게 정지한다. 

     

    이 레지던스는 수영장이 조금 아쉽다. 작고 물도 좀 혼탁하다. 수영을 별로 안하게 될 것 같다.

    이번 저녁도 숙소에서 먹는다. 해먹는 것도 재밌다. 여행와서는 뭘 해도 재밌다.

    차려놓고 감탄한다. 소박하지만 최고의 메뉴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밥 먹으면서 맥주를 못먹겠다. 배가 너무 빨리 불러온다. 소주는 약간 부담이 되니, 대안으로 마실 반주를 빨리 찾아야겠다.

    동키몰에서 산 호주산 와규인데, 한국으로 수입되는 호주산 와규랑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진짜 맛있고 저렴하다.

    라면은 달라도 짜파게티는 한국이나 여기나 그 맛 그대로다. 내일 살찌겠다. 수영장도 안좋은데 뭘로 배출을 할까 

     

    암튼 오늘은 그냥 평온하게 하루를 보냈다.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간다. 그래도 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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