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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 여행 3 - 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 산넨자카
    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1.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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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에서의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조식은 호텔에서 먹기로 한다.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고, 조금 늦은 아침 뷔페를 먹는다. 

     

     

    서양인들이 많이 투숙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은 가볍게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크로와상이 유난히 맛있었다.

     

     

    한 접시만으로는 아쉬워서, 일본식으로 한번 더 먹는다. 어제도 많이 먹었는데, 아침부터 또 배를 가득 채웠다. 살이 많이 쪘을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가자.

     

     

    오늘은 교토의 핵심 관광지. 기요미즈데라로 향한다. 한국말로 청수사. 교토의 대표적인 크고 오래된 절이다. 버스를 타면 좀 더 청수사 근처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신경 안쓰고 천천히 걸어가고 싶어서, 지하철 기요미즈고조 역에서 내렸다. 

     

     

    지금 일본은 선거 기간인지, 포스터가 이곳저곳 많이 붙어있다. 

     

     

    유명한 관광지는 그냥 사람들을 따라 가면 된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다. 걷

     

     

    사람들을 따라 걸으니, 고조 거리에 진입하게 되었고, 저 멀리 뭔가가 보인다.

     

     

    오전에 와서 그런지, 그렇게 크게 붐비지도 않았다. 

     

     

    양 옆으로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다.

     

     

    전혀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오래 걷을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확실히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좀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즐길 수 있다.

     

     

    청수사 입구까지 도착했다. 

     

     

    이곳까지 올때, 살짝 오르막이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 정도의 고지대인줄은 몰랐다. 

     

     

    절의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한국에도 절이 많고, 많이 가본 편이라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일본의 절은 조금 색다른 느낌을 주기는 한다.

     

     

    절의 입지가 정말 절묘하게 좋다.

     

     

    본당까지 들어가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성인 400엔, 청소년, 어린이 200엔 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얼마든지 내고 들어간다.

     

     

     

    이 곳이 본당이다. 본당에는 확실히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다. 특히 저 앞에 보이는 유명한 포토존은 더욱 그렇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절에 오면 꼭 와이프가 돈을 내고 소원을 빈다. 나는 그냥 못이기고 동참만 하는 편이다. 이 향초는 10엔이라 자투리 돈을 상자에 집어넣고, 부처님께 기도를 해본다. 

     

     

    항상 기도하는 내용은 비슷하다. 세속적인 내용이지만, 그래도 뭔가 일이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직은 초겨울이라 그런지, 꽃이 핀 나무도 종종 볼 수 있다.

     

     

    본당이 가장 잘 찍힌다는 곳까지 갔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교토 가이드북의 대표적인 사진이긴 하지만, 실제로 봐도 너무 멋있다. 가을이면 얼마나 더 좋을까..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겠지만, 일부 중국 관광객들은 아직 좀 질서와 에티켓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곳에서도 느끼게 된다. 오래 생각하지 말고 그냥 쿨하게 넘기자.

     

     

    나가는 길에도 멋진 컷들을 찍어 낼 수 있다.

     

     

    청수사를 빠져나오면 바로 산넨자카로 이어진다. 오래되고 예쁜 건물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다.

     

     

    길이 정말 너무 좋다. 눈을 좌우로 돌리면서 보느라 다리가 힘든지도 모르겠다.

     

     

    가다보면 니넨자카로 빠지는 길이 있다. 구글맵이 오히려 헷갈릴 정도로, 곳곳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니넨자카는 그래도 산넨자카보다는 좀 한적한 느낌이다.

     

     

    주머니에 가득한 동전을 좀 처리하려고, 당고를 먹어보려 한다.

     

     

    280엔 정도 했던 거 같다. 큰 찹살떡 3개가 꿀 같은 소스에 버무려져 있다. 그래서 그냥 무조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맛이다.

     

     

    지브리 샵도 있어서, 간단하게 기념품을 샀다.

     

     

    일본으로서는 이 지브리 스튜디오의 캐릭터들이 엄청나게 큰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인들에게는 지브리 캐릭터가 어떤 느낌이고 어떤 존재들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그냥 어린 시절에 봤었던 추억. 또는 일본문화 그 자체이다.

     

     

    가격은 많이 사악하다. 그래도 어렸을 때 토토로를 여러 번 봤던 아들에게 토토로 목배게를 사줬다.

     

     

    들어가보고 싶은 골목이 너무 많다.

     

     

    고다이지라는 또다른 절로 향하는 길로 우연히 들어섰는데, 이 곳은 호젓하고 어느 정도 규모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상업적인 가게가 별로 없어서인지, 더욱 옛스러운 일본의 느낌이 많이 난다. 난 왠지 이곳이 더 좋다.

     

     

    일본 전통가옥에 프렌치 레스토랑,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등이 운영 중인 경우가 꽤 있어서 신선하다.

     

     

    다시 절을 가기에는 조금 감흥이 떨어질테니, 일단 아쉽지만, 이 곳을 떠나야겠다.

     

    다시 현대적인 느낌으로 갑자기 돌아왔다. 보통 유명한 관광지는 사람에 치이다가 사진 후딱 찍고, 하나 완수했다는 느낌으로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좀 여운이 많이 남는다. 저녁에 와도 너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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