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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 여행 2 - 스시, 와규
    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1. 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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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에 도착해서, 벌써 한참을 걸었다. 배가 슬슬 고파져온다. 회전초밥을 또 먹고 싶어하는 아이의 요청대로, 근처에 스시노 무사시라는 가게로 들어갔다.

     

    교토에서 비교적 번화한 느낌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내가 와보고 싶었던 딱 그 느낌의 초밥집이다. 넓지만 화려하지 않고, 가격대도 제법 합리적이다.  

     

     

    그냥 아무거나 막 먹어도 큰 가격 부담이 없을 것 같지만,  왠지 자꾸 접시 색깔과 가격표를 번갈아 보면서 고르게 된다. 

     

     

    말고기 육회라고 해서 하나 집어봤다. 크게 거북하거나 생소한 맛은 아니다. 오히려 맛이 좋은 편이다. 

     

     

    이거 저거 집어 먹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비싸 오토로를 골라서 먹었다. 맛있긴 하지만, 2피스도 아니고 1피스를 8,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먹기에는 조금 비싸긴 하다.

     

     

    배 터지게 먹고 대략 6만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너무나 만족스럽다. 더 이상 초밥이 맛있을 필요도 없고, 맛있다고 해도 내가 그걸 못느낄 것 같다. 딱 나의 입맛 수준에 맞게 맛있다.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시러 간다. 점심에 밥을 먹고 커피를 먹는 순간이 어쩌면 하루 중에 가장 즐거운 시간이 아닐까 싶다.

     

     

    가장 만만하면서도 가고 싶은 커피숍은 난 역시 스타벅스다. 카모강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교토 산조 오하시점을 들렀다.

     

     

    다행이 좋은 자리들이 남아 있어서, 카모강을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이 곳에서 간단하게 교토 스타벅스 머그컵도 하나 샀다. 그래도 뭘 하나라도 사면 은근히 기분도 좋아진다.

     

     

    카모강의 지류인 것 같다. 작은 시냇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좀 더 걸어본다. 

     

     

    이 나무들이 봄에는 벚꽃이 되고, 가을에는 단풍이 되는 걸까? 겨울이라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좋다.

     

     

    역시 이 곳에도 당연히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었다. 헬로 사이클링이라는 회사인 것 같은데, 호텔에 가서 한번 사용법을 알아둬야겠다.

     

     

    유니클로에서 간단히 아이 옷을 좀 샀다. 5천엔이 넘으면 택스프리가 가능했으나, 이미 일반 결제를 끝낸 이후에 그 사실을 알아버렸다. 택스프리 서비스를 다시 요청했고, 일한 지 얼마 안된 아르바이트 분과 매장 매니저의 도움으로 다시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있었다.

     

     

    체크인 시간 3시에 맞춰 다시 호텔에 왔다. 

     

     

    천편일률적인 일본의 전통 문살 디자인 이 호텔에도 적용이 되어 있다. 한국과 거의 한 끝 차이 밖에 안나는 디자인인데도, 느낌은 전혀 다르다.

     

     

    1층 로비에서 네스프레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호텔 내부도 다행히 만족스럽다. 오픈한 지 얼마 안된 호텔이니, 당연히 내부는 깔끔했고, 공간도 제법 넓은 편이었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가습기가 있다는 게 가장 맘에 들었다.

     

     

    잠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  

     

     

    아이는 호텔에서의 긴 휴식을 너무 좋아하지만, 나는 사실 실내에 오래 있는 걸 답답해한다. 집에서도 오래 잘 못있는다. 저녁을 느긋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교토의 저녁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서, 혼자 밖으로 나왔다.

     

     

    점심때쯤 갔던 기온 쪽으로 다시 가서, 좀더 아랫 쪽으로 내려가본다. 밤이 되니 날씨가 좀 으슬으슬하긴 하다.

     

     

    혼자 맥주나 하이볼 한잔 하고 싶은 좁은 골목이다.

     

     

    한참을 걷다가 다시 저녁을 먹기 위해 호텔 앞에서 아이와 만나기로 했다. 

     

    나의 입사동기이면서 동생이 한명 있는데, 이 친구의 친구가 운영하는 교토의 식당에 가기로 했다. 이 동생의 이름을 따서, 가게 이름도 RONY 이다.

     

     

    호텔에서 지하철 2 정거장만 가면 시조 역이 나온다. 나름 번화한 이 곳에서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가게가 나온다.

     

     

    차돌박이 전문이라고 써져 있다. 일본 사람들은 차돌박이 부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동생이 이 가게의 사장에게 한국의 차돌박이를 소개해줬고, 사장님이 먼 미래를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식당까지 오픈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넓진 않았다. 1층에는 4개의 테이블이 있었고, 2층도 있는 것 같았다. 사장님 같아 보이는 젊은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한국에서 왔고, RONY의 친구이고, 이 가게를 소개받았다고. 이 분은 사장님이 아닌 매니저였지만, RONY와도 만난적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너무 반가워해줬다.

     

    메뉴판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Rony Special Set 를 주문했다. 이걸 시켜야 이거 저거 다 나오는 것 같았다. 가격도 대략 4,000엔대 여서 부담이 전혀 없었다. 

     

     

    처음에 차돌박이 먼저 나온다. 한우의 차돌박이가 아닌 일본 소의 차돌박이 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소를 수입할 수가 없다고 한다. 

     

    차돌박이는 당연히 너무 맛있다. 근데 한국보다 더 맛있다는게 문제다. 차돌박이는 우리나라의 음식인데, 왜 일본의 차돌박이가 더 맛있는 걸까.. 여행와서 그런건가..

     

    다른 부위들도 사진과 함께 잘 설명해주긴 했는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그냥 맛있다. 술도 엄청 먹었다. 나마 4잔, 하이볼 3잔 정도 마신 것 같다. 기분좋게 취해버렸다. 

     

    당연히 RONY와도 통화를 했고, 매니저도 RONY와 메신저 소통을 했다. RONY와도 언젠가는 꼭 같이 오고 싶다. 아이도 너무나 만족해 했다. 

     

     

    너무 아쉬워서 추가할만한 메뉴 추천을 부탁드렸고, 소의 볼살을 추천해주셨다. 이것도 식감이 색다르고 맛있다. 하긴 어느 나라의 소고기가 맛이 없을까.. 

     

    기념 사진도 찍고, 서로 감사 인사도 몇번이고 나눴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일본어를 많이 써본 일이 없었다. 너무나 고맙고 맛있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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