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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한달살기 4 - 탑스마켓, 잇타이
    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1.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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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아침이 밝았다. 온 지 며칠이나 됐다고 익숙한 느낌이 든다.

    오늘도 일을 좀 하러 미리 검색해 둔 아티스 라는 커피숍에 간다. 

     

    인연이나 꿈, 운명 같은 거 잘 믿지 않지만, 가끔은 믿어보고 싶을때가 있다. 태국과 내가 합이 잘 맞는다면 앞으로 시장은 좀 더 좋아질 여지가 있겠지?

     

    환율은 년초에 안정을 찾아가는듯 싶더니, 다시 미끄러지려는 듯 하다. 미국물가 얘기랑 결부되지만, 단기적인 수급문제도 반드시 반영될 것이다. 

    마트에 좀 가보려고 한다. 아속역 근방에 마트 중에 좀 더 허름할 것 같은 탑스마켓으로 향했다. 아담하고 정말 올드한 느낌이지만, 있을 거는 다 있어 보인다.

    어느 정도까지 싸야 만족을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그냥 싸다고 생각해도 되는데 혹시 비싸게 산 건 아닌지, 더 싼 곳은 없는지, 나도 모르게 바닥을 찾고 있다.

     

    손질된 망고가 한팩에 한 3000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더 싼 거 찾지 말고 이 정도면 그냥 많이 사먹어도 된다.

     

    말이 잘 안들린다. 계산대로 물건을 올려놓자, 직원분이 뭐라고 물어보셨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사실 이건 눈치의 영역이다. 난 눈치가 없었고 아이는 캐치했다. 사실 마트에서 이 상황에 보통 물어보는 건 뻔하다. 봉투 필요하냐는 거겠지. 

    아속역 바로 앞에 위치한 로컬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위치가 참 좋고 여행객이 현지식당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다. 그런 만큼 당연히 가격도 살짝 비싸다. 

    그래도 음식들은 다 맛있다. 해산물볶음밥, 모닝글로리, 키친캐슈넛볶음, 밥, 물, 탄산음료 등등을 시키고 25,000원 정도.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공심채 볶음인데, 우아 맛있다 정도는 절대 아니고, 반찬으로 먹기 좋겠다는 정도의 맛이다. 

    볶음밥 종류는 다 맛있는 것 같다. 쌀알이 날려서 입안에서 가벼운 느낌으로 먹을 수 있어 좋다.

     

    아이의 온라인 과외 시간에는 시암 쪽을 걸어다녀 보았다. 사실 시암의 MBK센터라는 쇼핑몰에서 좀 괜찮은 코끼리 바지가 있으면 사보려고 했는데,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트루 커피 본점이라는데, 시암역 바로 앞에 있다. 의자에도 않을 겸, 에어콘도 쐴 겸, 들어가 보았다. 

    큰 특징 없는 그냥 커피숍이다. 생각보다 방콕의 커피값은 싸지 않다. 시내 카페는 최소 4,000원 이상은 하는 것 같다. 

    2층에서 시암역 근처를 오가는 사람들을 생각없이 쳐다봤다. 방콕사람들도 바쁘게 살겠지. 

    즐겁게 수영을 하고, 다시 잇타이로 가서 저녁을 간단히 먹는다. 아이는 호텔 근방에서 멀리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나도 가끔은 호텔 근처에서 먹는게 편하기도 하다. 

    푸드코트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날 기억해줬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 먹었던 거 기억한다고. 이런 멘트에 사실 리액션이 잘 나와야되는데, 난 그게 잘 안된다.

     

    밤에는 오토바이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이것마저도 점점 익숙해진다. 

    내일은 좀 태국음식에서 벗어나 서양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꼭 좀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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