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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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20 - 귀국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20. 05:17
방콕에서 먹는 마지막 아침식사이다. 어제 동키몰에서 사온 초밥과 돼지고기 등을 사와서 먹는다. 첫번째 숙소였던 플런칫 역 근처로 와본다. 이 곳은 좋은 선택이었다. 숙소의 위치로써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내가 가본 방콕 중 가장 도시적이고 편리했다. 몇번 와봤던 사니스라는 카페에 다시 간다. 위치가 절묘해서 좋다. 한번 마셔봤던 더티 커피를 시키고, 오늘도 시장을 주시한다. 평일 방콕에서 오전시간에 보내왔던 커피숍들은 왠지 평생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로프터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플런칫역에서 아이와 만나기로 했다. 로프터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먹을게 안보인다. 이곳에 꽤나 오래있었나보다. 별로 입에 맞지 않았던 이름모를 국수... 코코넛음료도 난 사실 별로... 태국의 교복은 왠지 컬러와 스타일이 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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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9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20. 05:10
내일 모레면 한국으로 다시 가게 된다. 남은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 오전에 나나역 근처의 스타벅스로 향했다. 가서 보니, 원래 예약하려고 했던 아이라 호텔이라는 곳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이 어학원이 나나역에 있어서, 그 근처의 호텔을 서칭했었고, 아이라호텔이라는 곳도 리스팅 해두었었는데, 태사랑 커뮤니티에서 나나역 근처호텔은 절대 삼가야 한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숙소 지역을 급히 변경했었다. (밤이 되면 나나역은 홍등가 수준으로 변신한다.) 아이와 함께 민망한 상황을 마주할 뻔했다. 사전 정보 취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1월달은 한달내내 불같은 시장이었다. 이것도 내 복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안좋을때 슬퍼만 하지말고, 좋을때 최대한 기쁨을 누리자 에카마이역 근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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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7 - 므엉 보란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18. 16:40
아침식사로 냉장고에 있던 태국의 돼지목살을 구웠다. 어느 식당을 가도 태국의 돼지고기 요리는 맛있다. 고기 자체가 맛있다. 아이의 어학원도 이제 며칠 안남았다. 나나역의 이 시끄럽고 매쾌한 느낌이 그리울 것 같다. 구글 지도에서 나나역 근처의 카페를 검색하면 나오는 대로변에 위치한 G's Cafe 라는 좀 올드해 보이는 커피숍을 찾았다. 오래되어 보이지만, 관리가 잘 된 느낌이다. 일하는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다. 손님은 별로 많지 않다. 위치는 정말 좋은 것 같은데... 1월 내내 시장은 좋다. 이런 계산은 좋지 않지만, 태국 여행의 모든 비용을 다 뽑고도 남았다. 일희일비 해서도 안되고, 좋은 시장에서 오히려 비관적 자세도 필요하지만, 짧은 이 순간만큼은 맘껏 기뻐하자. 나도 분명 의지할 곳이 필요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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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5 - 카오산, 람부뜨리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16. 21:17
음력설을 기념하여 전통악단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꽹가리같은 악기를 치는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소리가 너무 크다. 분명 컴플레인을 할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의 문화이니 받아들일수 밖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는데, 뭔가 자발적으로 한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제 밤에 갔었던 이자까야 팻보이. 외관도 예쁘게 잘 만들었다. 마을 이곳저곳을 다시 산책해본다. 나무 가꾸기를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집집마다 특색있게 나무를 키운다. 일본에서 온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부촌처럼 어마어마한 차가 있지는 않다. 계획에도 없이 빅씨마트에 왔다. 나와는 다르게 확실히 와이프는 손이 크다. 이것저것 카트에 물건들을 잘 담는다. 오늘은 BTS를 타고, 시내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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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4 - 수완나품 공항 마중나가기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5. 07:50
오늘은 레지던스 조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외관이 그럴듯해 보였던 오카스라는 조그마한 숙소 1층의 식당이다. 먹을게 너무 없었다. 가격이 그다지 싼것도 아니었다. 앞으로 절대 안올듯. 길고양이가 먹을것을 구한다. 마음이 약해져서 햄 몇 조각을 줬더니, 절대 갈 생각을 안한다. 너무 귀여워서 데려가서 키울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병에 걸렸는지 머리 부분에 털이 빠져있다. 너도 참 안타까운 운명으로 살아가는구나. 방콕에서 맘에 드는 프랜차이즈는 커피 클럽과 사니스 이다. 좋은 프랜차이즈는 안정감을 준다. 어딜가도 실패하지 않을 것 같다. 어학원 바로 옆 하얏트 리젠시 호텔 2층에 커피클럽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어, 간단히 커피 한잔 하러 간다. 얼마전에 마우스가 고장나서,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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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3 - 평범한 일상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3. 15:00
방콕 온 초반에는 중간중간 잠깐씩 잠에서 깨기도 했는데, 지금은 거의 풀로 잔다. 에어콘을 안켜도 자기에는 딱 좋고, 오히려 새벽에는 살짝 춥기도 하다. 일어나면 항상 베란다로 나간다. 좋은 공기는 아니겠지만, 바깥 공기를 쐬어본다. 그래도 미세먼지는 별로 없는지, 하늘은 항상 파란 것 같다. 아침은 어제 먹다남은 회를 먹는다. 아침에 회 7~8점 먹으니 가볍고 딱 좋다. 일보러 카페로 향하는 도중, 바이크를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출근족들이 보였다. 바이크가 도착하면 맨 앞부터 한명씩 뒷자리에 타고, 각자의 일터로 가는 것 같다. 역시 다들 오토바이 뒷자리에 많이 타봐서인지, 바이커의 허리나 어깨를 잡지 않는다. 바이커와 심지어 몸도 거의 안닿은채로 앉아 가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하면서 가는 사람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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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1 - 오픈 하우스, 딸랏너이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1. 25. 17:09
아침에 통로 쪽으로 가본다. 이 곳이 힙한 카페, 레스토랑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곳들은 BTS역과는 좀 떨어져 있다. 최소 1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그냥 가까운 네스카페로 간다. 종종 방콕에서 네스카페를 볼 수가 있다. 깔끔하고 괜찮은데, 사람은 별로 없다. 사실 네스카페는 큰 특색이 없어서인지,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미지는 나쁘지 않지만, 포인트가 없다. 넓은 공간인데, 좌석은 별로 없다. 아주 쾌적하다.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카드결제는 안되고, 일하는 직원이 젊지가 않다. 오전이라 그런건지 매우 조용하다. 나말고는 거의 손님이 없다. 두번째 맥도널드 방문이다. 맥도널드는 이제 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하지만, 아직 방콕에서는 좀 이른 느낌이 든다. 맥도널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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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0 - 노스이스트, 시암스퀘어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1. 24. 10:19
대부분의 아침식사는 전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온 간편식으로 했었다. 바쁜 시간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이 곳 호텔 조식이 그다지 먹을 게 없었던 게 결정적이었다. 그래도 한번 더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그냥 조식처럼 먹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위에 부담이 되니까, 어쩔 수 없이 간편하게... 호텔 근처에 좋은 커피숍을 발견했다. 나름 모던하게 꾸몄고, 커피를 직접 로스팅 하는 곳 같았다. 키가 크고 안경을 쓴, 한국 남자 느낌의 직원분이 내 주문을 받아주었다. 친절했지만 손톱 10개에 모두 남색 메니큐어를 칠하고 있어 살짝 경계감이 들었다. 메뉴 중에 시그니처라고 쓰인 조금 비싼 커피를 시켜봤는데, 커피+체리+사이다+바질 등등을 섞어놓은 듯한 이상한 맛이 났다. 최대한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보려고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