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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1 - 아사쿠사, 우에노 공원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3. 26. 12:22
아사쿠사역 근처의 카이카 호텔이라는 곳으로 캐리어를 끌고 간다. 700미터 정도라 가까운 편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편하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최고다. 이 곳에 잠시 짐들을 맡기고, 다시 아사쿠사 역으로 가서 와이프를 맞이해야 한다. 약간 힙한 느낌의 호텔이다. 가족들이 묵기에는 적합해 보이지 않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나쁘지 않다. 양손이 가벼워지니, 더더욱 기분이 날라갈 것 같다. 와이프를 만나, 캐리어를 끌면서 아사쿠사를 살짝 돌아다녀본다. 20여년 전에 와보긴 했지만,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많이 바뀌기도 했겠지만.. 비교적 평범한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고, 메인 도로의 끝자락에 센소지라는 절이 있긴 한데, 구지 들어가지는 않았다. 와이프도 센소지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아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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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여행 - 료칸 가이세키, 도쿄 이동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3. 18. 13:15
7시에 저녁 식사가 시작된다. 별도로 마련된 식당으로 내려갔다. 몇몇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고, 자리를 안내받아 앉았다.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인이었다. 맥주를 주문한다. 그 외에는 일본어를 사용하기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다. 서빙하시는 한 아주머니가 적극적으로 관광영어를 사용하시며, 음식을 설명해주셨고, 내가 뭔가 질문할 만한 건덕지가 전혀 없었다. 코스별로 쭉 설명을 들은 후, 먹으면 된다. 배는 살짝 부른 상태였지만, 적극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다. 음식도 당연히 좋다. 주시는 대로, 다 먹는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몇몇의 밑반찬은 도저히 먹기 힘든 정도의 낯섬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사전에 예약한 시간에 온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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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6 - 이자까야, 하코네 이동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2. 19. 14:27
전날 봐두었던 호텔 근처의 이자카야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가게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다. 구글 리뷰도 얼마 없다. 그냥 외관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호기심이 생긴 것 뿐이다. 살짝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약간 강인하고 기름진 인상의 잘생긴 40대 중반 정도의 쉐프 아저씨와 30대 초반 정도의 젊은 여자분이 계셨다. 외국인은 잘 오지 않나보다. 서로 인사는 주고받았지만 일본어가 서투르다는 걸 알아차린 직후부터 어색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영어 메뉴판도 없었고, 일본어도 꼬불꼬불 써져있어서 구글 번역기도 한참 걸린다. 아직은 구글 번역기가 완벽하지는 않나보다. 오랜 로딩시간 끝에 한국어 결과물을 내놓았는데도, 절반 이상을 인식하지 못한다. 어쩔 수 없이 눈에 띄는 메뉴 위주로 몇 가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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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5 - 니조성, 아라시야마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2. 1. 23:11
아침이 다시 밝았다. 스키야 라는 저가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예전 일본 여행에서는 요시노야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곳은 어떨지 궁금하다. 호텔에서 100미터 정도 옆에 위치해 있다. 24시간 운영이고, 싸게 한끼 먹기 좋은 곳이다. 밤새 일해 졸려 보이는 듯한 남자 알바 두 명이 일하고 있었다. 어쨋건, 네이버 일본여행 카페에서 치즈 규동이 맛있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나서,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간단한 음식이라 역시 빠른 속도로 나왔다. 음. 치즈가 좀 오래된 듯한 냄새가 났다. 너무 느끼해서 먹기가 힘들 정도였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네이버 카페에서는 왜 많은 사람들이 치즈규동을 추천했던 것일까... 숙소로 다시 돌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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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4 - 규카츠, 텐동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2. 1. 14:34
오래 걸었더니, 좀 앉아서 쉬고 싶었다. 마침 스타벅스가 보인다. 일본도 참 여기저기 스타벅스가 많다. 다시 카모강을 건넌다. 한번 왔다고 이젠 익숙한 느낌까지 든다. 점심으로는 규카츠를 먹기로 했다. 교토 가츠큐 라는 식당을 찍고 다시 한번 걸어간다. 교토는 어느 골목으로 접어들건간에, 아기자기한 느낌이 너무 좋다. 오늘은 하늘도 좋다. 구름이 많이 끼긴 했지만, 흐린 느낌은 아니다. 좁은 골목을 걸으며 가게 이곳 저곳을 구경한다. 교토가 위스키 바가 좋기로 유명하다던데... 규카츠 식당에 왔다. 평점과 리뷰가 좋은 편이고, 한국인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 가게는 꽉 차있었고, 마침 젊은 한국 사람들이 각각 계산을 하고 나오길래, 운 좋게 줄 안서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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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3 - 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 산넨자카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1. 30. 14:31
교토에서의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조식은 호텔에서 먹기로 한다.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고, 조금 늦은 아침 뷔페를 먹는다. 서양인들이 많이 투숙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은 가볍게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크로와상이 유난히 맛있었다. 한 접시만으로는 아쉬워서, 일본식으로 한번 더 먹는다. 어제도 많이 먹었는데, 아침부터 또 배를 가득 채웠다. 살이 많이 쪘을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신경쓰지 말고 최대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가자. 오늘은 교토의 핵심 관광지. 기요미즈데라로 향한다. 한국말로 청수사. 교토의 대표적인 크고 오래된 절이다. 버스를 타면 좀 더 청수사 근처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신경 안쓰고 천천히 걸어가고 싶어서, 지하철 기요미즈고조 역에서 내렸다. 지금 일본은 선거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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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2 - 스시, 와규My Favorite/일본 여행 2024. 1. 26. 13:41
교토에 도착해서, 벌써 한참을 걸었다. 배가 슬슬 고파져온다. 회전초밥을 또 먹고 싶어하는 아이의 요청대로, 근처에 스시노 무사시라는 가게로 들어갔다. 교토에서 비교적 번화한 느낌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내가 와보고 싶었던 딱 그 느낌의 초밥집이다. 넓지만 화려하지 않고, 가격대도 제법 합리적이다. 그냥 아무거나 막 먹어도 큰 가격 부담이 없을 것 같지만, 왠지 자꾸 접시 색깔과 가격표를 번갈아 보면서 고르게 된다. 말고기 육회라고 해서 하나 집어봤다. 크게 거북하거나 생소한 맛은 아니다. 오히려 맛이 좋은 편이다. 이거 저거 집어 먹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비싸 오토로를 골라서 먹었다. 맛있긴 하지만, 2피스도 아니고 1피스를 8,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먹기에는 조금 비싸긴 하다. 배 터지게 먹고 대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