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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한달살기 15 - 카오산, 람부뜨리My Favorite/방콕 여행 (23.1월) 2023. 2. 16. 21:17반응형
음력설을 기념하여 전통악단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꽹가리같은 악기를 치는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소리가 너무 크다. 분명 컴플레인을 할 사람도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의 문화이니 받아들일수 밖에..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는데, 뭔가 자발적으로 한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제 밤에 갔었던 이자까야 팻보이. 외관도 예쁘게 잘 만들었다.
마을 이곳저곳을 다시 산책해본다.
나무 가꾸기를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집집마다 특색있게 나무를 키운다.
일본에서 온 돈 많은 사람들이 주로 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부촌처럼 어마어마한 차가 있지는 않다.
계획에도 없이 빅씨마트에 왔다. 나와는 다르게 확실히 와이프는 손이 크다. 이것저것 카트에 물건들을 잘 담는다.
오늘은 BTS를 타고, 시내에 와이프가 좋아할만곳을 가보고, 저녁에는 카오산로드로 향할 계획이다. 일단 첫번째로 묶었던 호텔 근처의 센트럴 엠버시로 간다.
이 곳 7층의 오픈하우스에 다시 왔다. 비록 나도 한 번 와본게 전부이지만, 이런저런 설명을 짜내서 해준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도 많이 왔다.
배가 고파졌다. 이 건물에 위치해 있는 껍까우껍플라 라는 태국식당에 갔다. 가격대가 제법 있는 태국음식점이고, 모든 음식이 다 괜찮다고 한다. 가볍게 손님들 데리고 가기 좋다고 써있는 리뷰를 보고 바로 저장해둔 곳이다.
여전히 메뉴 고르기는 어렵다. 차라리 Padthai, Somtam 처럼, 영어로 해당 음식의 이름을 그대로 붙이는 게 더 접근하기 쉬울 것 같기도 하다.
여러가지 메뉴를 시켰지만, 여전히 태국음식은 잘 모르겠다는 눈치다.
후식을 먹으러 간 푸드코트 로프터에 가서 시킨 망고스티키라이스가 와이프 입맛에는 가장 맞는 것 같다.
방콕에서 핫하다는 호텔. 킴튼말라이로 구경을 가봤다.
호텔 로비는 큰 편이 아니어서, 갸우뚱했는데, 품고 있는 정원과 1층에 별도로 입점한 레스토랑, 카페들이 많다.
와이프가 좋아할만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중했다.
다시 점점 다리가 무거워진다.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3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좀 무리한 관광 일정을 수행해야 한다. 이 호텔에서 약 1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룸피니 공원으로 가본다.
이 곳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다.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다들 열심히 뛴다.
여유있게 앉아서 쉬면 더 좋았을텐데... 인근에 비터맨 이라는 유명한 카페까지 좀 더 가서 쉬기로 했다. 온 김에 가는거다.
룸피니 공원에서 육교 하나만 건너면 된다.
달달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실내의 시원한 에어컨이 좀 더 좋긴 하다. 이제 이 곳에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카오산로드와 람부뜨리로드 로 간다.
그냥 걷고 구경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노인들도 맥주 한 병씩 주문해서 재밌게 놀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어떤 술집, 어떤 식당을 선택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돈 좀 바가지써도 되고, 맛이 살짝 없어도 괜찮다. 그런 것도 다 추억이 된다.
일자로 쭉 뻗은 길이지만, 구간마다 느낌이 달라진다.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야 될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자유로움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나도 좀 더 어렸을때 이런 곳을 좀 더 만끽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심지어 혼자 와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정말 많이도 걸어다녔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쉬자.
60세 정도 되어보이는 기사분이 우리가 한국 사람인 걸 눈치채고는, 마마무 뮤직비디오를 연달아 틀어주셨다. 구지 그럴 필요 없긴한데, 또 들으면서 가니까, 우리끼리 관련된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피로도 풀리는 느낌이다.
제니와 샤넬. 부끄럽지만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아직도 살짝 든다. 나랑 상관없는 일일텐데...
저 태국의 연예인은 정말 이곳저곳에서 많이 발견된다. 분명 코메디언이겠지..
매일 이런 주말이면 좋을 것 같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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