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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그룹 파산설 정리 및 짧은 생각
    주식 투자 2021. 9. 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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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식시장 최대의 화두는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산 우려입니다. 리만브라더스 파산과 맞먹는 정도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었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어찌됐건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법 조정을 겪으며 우려가 반영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헝다, 내년 갚아야할 빚 9조..급한불 껐지만 우려는 커졌다

    파산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재벌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섰다. 급한 대로 회사채에 대한 이자 지급 계획을 밝히며 한숨 돌렸지만 갈 길은 구만리다. 연말까지

    news.v.daum.net

    많은 뉴스들로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스토리를 아주 간략하게 정리하면,

     

    1. 헝다(에버그란데)는 막대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 중

       (단, 토지는 중국 정부 소유이며, 건물 자산만 보유 가능)

     

    2. 이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 채권, 어음발행 등을 통한 무한 레버리지로 사업 확장

       (중국 국영은행을 통한 레버리지가 대부분이라고 함)

     

    3. 이 부채의 규모는 한화 350조로 추정되나, 항간에는 그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음.

       숨겨진 부채가 1000조 라는 설도 있음

     

    4. 수개월 전에도 이 부채에 대한 우려가 지속 제기되어 왔음.

       최근에 더 큰 이슈가 된 것은 결국, 미국의 테이퍼링 개시 움직임, 각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

       결정적으로 중국의 정치적 이슈와 결부되면서, 우려가 확산된 것으로 생각됨

     

    5. 시장에서의 중론은, 이 헝다그룹 사태 자체보다는, 그 이후의 연쇄적인 리액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에 촛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여짐.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 또는 한국의 IMF 사태와도 괘를 같이 함.

     

    6. 일단, 9/23으로 예정된 이자상환의 이슈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임. (한화 약 1천억 규모)

       다만, 앞으로 줄줄이 이자상환일이 기다리고 있음.

     

     

    출처 : Investing.com

     

    주식시장은 항상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사태를 진단하고 반응합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는 주식시장에 의해 부정적인 검토가 되어있었고, 9/23에는 이슈 해소로 인해 17% 이상 상승으로 마감시켰습니다.

     

    결국 9/23의 당장의 급한 불은 꺼진만큼, 생각보다는 짧게 조정이 마무리 될 것도 같습니다만, 시장은 계속 헝다그룹의 위기와 연쇄적인 영향을 계속 체크해갈 것 입니다.

     

    하지만, 중국 때문에 금융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가능한 위기는 이미 시장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시장은 아직 중국의 위기를 크게 점치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와 시장이 모두 예상을 못한 위기가 터져나와야, 진짜 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집니다. 과거 모든 폭락이 그래왔었죠. 리만브라더스, 코로나19.. 심지어 911테러도 그렇구요.

     

    빗나간 이야기지만, 가치투자가 어려운 점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시장의 오해와 실수를 개인이 더 빨리 캐취해서, 시장의 재평가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시장의 잘못에 배팅을 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을 해내는 성공한 가치투자자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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