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과 실력

단기적으로 보면(2~3년) 주식투자는 운이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타임 프레임을 늘리면(10~20년) 결국 실력대로 수익이 난다. 이말은 즉슨 실력은 장기적으로 드러난다.

물론 실력에도 한계는 있다. 운이 작용도 한다.

 

왜냐면 주식은 복잡계다.

나혼자 열심히 실력을 키우면 되는 분야는 운의 영역이 매우 좁다.

하지만 주식은 수많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성과를 얻게 되는 곳인 복잡계의 영역이므로

그래서 운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수반되서 그렇다.

가령 테슬라라는 주식을 다른 사람이 얼마에 사는 걸 모른채 개인이 단독적으로 가격을 부르는 형식으로

프라이싱한다고 가정하면, 아마 테슬라의 주가는 지금보다 훨씬 낮은 상태일 것이다.

강남 아파트도 마찬가지. 남들이 수익을 내가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 나의 기준도 흔들리는 것이다.

 

일단 실력을 키우고, 계속 시도한다. 내게 좋은 운이 올때까지...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운이 만났을때 대성공이 이루어진다. 

대성공을 그걸 위해서라도, 주식투자의 성과는 좀 길게 봐야 한다. 

 

운이 중요하다는 걸 인식했다면, 주식투자에 있어 수익률 게임보다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중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좋은 기업이라도, 비싼 가격에 사두면 하락시 리스키하다.

싸게 사두면, 주가가 하락해도 (운이건 내 생각이 틀렸던 건 간에)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틀려도 괜찮고, 맞으면 대박인 게임을 해야한다.

러시안룰렛 게임처럼, 낮은 확률(6/1이 아닌, 1/100 또는 1/1000 이상이라고 가정)로 총알이 발사된다 하더라도

그 게임은 계속할수록 언젠가는 총알이 머릿속에 박힌다. (ELS...) 하방이 뻥 뚫려있는 것이다.

하방이 막혀있고, 상방이 뚫려있는 게임을 해야한다. 

 

실력이 중요한 테니스, 바둑 등 레슨과 코칭이 필요하지만, 투자는 운이 중요한 분야라서, 적절한 피드백을 주기가 어렵다.

실력과 성과가 직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으로 가려지거나, 부풀려진 부분까지는 피드백이 커버를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