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프라하 뮌헨 여행 (24.7월)

프라하/뮌헨 여행 5 - 다하우수용소, 알리안츠 아레나

ㄴㅑ옹이 2024. 8. 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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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조식이 무조건 객실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호텔의 가격은 정말 저렴한 편인거다.

 

조식 메뉴들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커피 서비스나, 다먹은 접시를 치워주는 등의 서비스는 없다, 다 셀프 서비스로 해결해야 한다.

 

 

오전에는 좀 다크하게 다하우 수용소를 구경하기 했다.

2차 세계대전때, 유태인 등 포로들을 수용했던 곳이다.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다.

티켓 구매기계 찾기가 좀 어려웠다. 아예 플랫폼 내에 위치해 있다.

 

시민의식이 뛰어나서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없는건지,

있지만, 인건비 대비 로스가 작아서, 효율적인 운영의 일환인건지..

 

 

다하우 역에 내려, 바로 앞에서 마을버스 같은 것을 타면 도착한다.

다하우 역에 내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광객이며, 모두 같은 버스에 탑승한다.

 

마음을 좀 무겁게 먹고, 정문을 처음 마주하니, 정말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아르바이트 막트 프라이.

많이 봤던 문구를 여기에서 실제로 보게 된다. 

 

 

수용소라서 그런지 부지는 굉장히 넓다. 

 

 

정문으로 들어와, 오른쪽부터 천천히 구경한다.

이 곳은 약간 입소 대기 장소 같은 곳 같다.

 

 

각 방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보는 내내, 느낌이 묘하다.

 

 

이 곳은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침대의 모습이다. 

 

 

비인간적인 화장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날씨가 좋고, 나무가 잘 가꾸어져, 조경이 좋았다는 것이다.

 

 

확실히 이 장소에서부터는 기분이 꿀꿀해진다.

 

 

 

찾아보니, BRAUSEBAD는 독일어로 샤워실을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샤워실이 아니다.

 

 

fumigation. 훈증.

실제 가스실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오픈하는 건가...

영어, 독일어, 불어, 이태리어, 러시아어로 번역까지 해서 걸어놓았다.

 

 

죽은 자를 기리며, 산 자를 추모한다.. 는 의미라고 한다.

이 수용소가 만천하에 드러난 후에, 반성과 참회의 의미로 세운 동상일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인은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관람을 끝내고, 숙소 근처로 돌아간다.

숙소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은 케밥을 먹기로 한다.

 

 

숙소로 가기 위해 꼭 건너야 하는 작은 다리이다.

이 곳이 뮌헨에서 가장 큰 역이다 보니, 다리 왼편과 오른편에 여러 철길들이 놓여있다.  

 

 

 

난생 처음 먹어본 케밥이다.

흩어지는 쌀과 함께 얇게 썬 고기, 새콤한 소스의 샐러드를 함께 먹는다.

상상하는 맛 그대로 맛있다. 양이 엄청 많다. 

 

 

호텔에서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이제 바이에른 뮌헨팀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로 간다.

 

 

마리엔플라츠 에서 갈아타야 해서,

이 웅장하고 멋진 건물을 다시 한번 삥 둘러가며 구경한다.

 

 

건물들로 삥 둘러쳐진 공간에 저런 식당도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보면 분위기가 너무 좋다.

 

 

프뢰트마닝 이라는 한적한 역에 도착했다. 

이 곳은 정말 알리안츠 아레나를 위한 역인것 같은 느낌이다.

주변이 뻥 뚤려있고, 나오자마자, 저 멀리 익숙한 구장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

 

 

역에서 구장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으나, 갈만하다.

실제 축구 경기 구경갈때, 설레는 마음으로 걸어가기 딱 좋은 거리다.

 

 

게르트 뮐러 동상에서 사진 한장 찍는다.

 

 

그냥 이 외관만 봐도 좋다.

해가 쏟아지는 날씨여서 오히려 그림이 잘 나온다.

 

 

 

일단은, 바이에른 뮌헨 샵에 가서, 아이의 유니폼과 머그컵 등을 샀다. 

그리고 바로 뮤지엄으로 향한다.

 

 

기본적인 뮤지엄 입장외에 옵션으로 가이드 투어, 경기장 구경도 추가할 수 있으나,

우리는 그냥 뮤지엄만 보는 것으로~

 

 

그냥 독일은 이런 별 거 아닌 디자인도 좋아보인다.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심플하고 이쁘다.

 

 

유럽축구팬이나 바이에른 뮌헨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쯤 와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는 그냥 편하게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정도로 봤다.

 

 

현재 선수들의 등신대. 이곳에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다.

당연히 김민재도 있다.

 

 

관람을 끝내고, 다시 지하철 역으로 걸어간다.

갈때보다, 돌아가는 길이 훨씬 멀게 느껴진다. 이 곳 뮌헨도 역시 덥다.

 

 

아이가 완전히 지쳤다.

뮌헨에서 가장 큰 영국공원이라는 곳에 가서 좀 누워있는다.

 

워낙 큰 공원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도 좀 지쳤기에,

입구 근처 아무곳이나, 돗자리를 깔고 눕는다. 

 

 

옷을 다들 벗고 있다. 10대들은 저 상태 그대로, 버스를 타고 내린다.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호텔로 간다.

 

해가 질때쯤 저렇게 올라가서 뭔가를 먹으며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럽의 나라들은 확실히 위험해 보이는 곳에 앉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는 저 앉은 곳의 위치가 높은 편이다. 어떻게 올라갔는지 궁금할 정도로..

 

 

저녁식사로, 뮌헨의 맥주 명소인 호프브로이하우스에 가려고 했었는데,

또 트램타고 이동하기가 좀 귀찮아서, 그냥 편하게 숙소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적절한 휴식을 취한 후,

호텔 근처에 미리 알아놔 둔, 레스토랑에 간다. Das Bad 라는 곳이다.

 

더위는 한풀 가신 상태에서 야외석에 앉을 수 있었다. 

 

 

바로 옆이 옥토버페스트를 하는 장소인 것 같았다.

 

 

투박하지만, 불친절하지는 않은 남성 직원이 추천한 맥주를 일단 시킨다.

 

 

메뉴도 이미 구글에서 정해놓고 왔기에,  그냥 바로 시켰다.

그냥 소세지와 감자튀김, 그리고 슈바인학센과 비슷하지만 좀 더 연하다는 요리를 주문했다.

 

아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하루를 또 정리한다.

 

 

뭔가 시큼한 부침개맛이 나는 저거 말고는, 다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아이는 좀 별로 였던듯 하다.

 

계산할 때, 투박한 남성직원이 살짝 팁을 요구하는듯 했다.

특별히 팁을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매너있게 거절할 말도 떠오르지 않아서,

말 자체를 못알아듣는척 하니까, 바로 포기를 했다.  

 

주면 또 주는데, 안주면 또 어떤가.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본인도 이해하겠지~ 

 

 

제법 타이트한 뮌헨도 이제 곧 떠나야 한다. 내일 바로 스위스로 향한다.

 

사람들이 아마 뮌헨 볼 것 없다고 얘기들 할거다. 관광객을 위한 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이 곳 사람들 사는 모습 보면서 지내기에는

깔끔하고, 편의성이 좋은 도시였다.

공원도 좋고, 시내 자전거 길이 너무 잘되어 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일부러 멀리에서부터 오면 실망이 크겠지만,

2박 정도 묵으면서 경험하기에는 좋은 도시다. 

원래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기대가 없으면 모든 것이 좋게 다가온다.